文대통령 “중봉 성파 종정 가르침대로 ‘화합·통합의 시대’로 나아가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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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3월 30일 14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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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청와대 제공) 2022.3.28/뉴스1 © News1
문재인 대통령.(청와대 제공) 2022.3.28/뉴스1 © News1
문재인 대통령은 30일 대한불교조계종 제15대 종정(宗正) ‘중봉 성파 대종사’ 추대 법회에 참석한 자리에서 중봉 성파 종정의 가르침을 상기하며 “그 가르침대로 우리 사회가 갈등과 대립을 넘어 화합과 통합의 시대로 나아가길 바라마지 않는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조계사 대웅전 특별법석에서 봉행된 추대 법회에서 축사를 통해 “종정 예하께서는 모두를 차별 없이 존중하고 배려하는 ‘상불경 보살’의 정신과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의 선한 마음을 강조하셨다”며 이렇게 말했다.

문 대통령은 “저는 영축총림 통도사에서 종정 예하를 여러 번 뵌 적이 있다. 그때마다 큰 가르침을 받았고 정신을 각성시키는 맑고 향기로운 기억으로 간직하고 있다”며 “철마다 들꽃이 만발하고, 수천 개의 장독마다 역사와 전통이 담겨 있던 서운암도 눈에 선하다”고도 말했다.

이어 “부처님은 행동과 지혜는 수레의 두 바퀴, 새의 두 날개와 같다고 말씀하셨다. 종정 예하께서는 일과 수행, 삶과 예술, 자연과 문화가 결코 둘이 아니라는 ‘선농일치’(禪農一致)와 ‘선예일치’(禪藝一致)를 실천하셨다”며 그렇게 탄생한 16만 도자대장경 등은 “불교문화와 전통문화의 정수이자 과거와 현재, 미래를 잇는 소중한 문화유산”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불교문화와 정신문화를 길러온 종정 예하의 선근이 헤아릴 수 없을 만큼 깊고 크다”며 “종정 예하와 조계종이 품어온 정신과 예술의 향기가 세상에 널리 퍼져나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우리 불교는 긴 세월 민족의 삶과 함께 해왔다. 불교가 실천해온 자비와 상생의 정신은 우리 국민의 심성에 녹아 이웃을 생각하고, 자연을 아끼는 마음이 됐다”며 “불교는 코로나 유행 속에서도 ‘동체대비’(同體大悲)의 정신을 실천하며 국민들께 희망의 등불을 밝혀줬다. 천년을 이어온 연등회를 취소하는 고귀한 용단을 내려주셨고, 아낌없는 기부와 나눔, 봉사로 지친 국민과 의료진의 손을 따뜻하게 잡아주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들 역시 이웃을 생각하며 자신의 일상을 양보했고, 모두의 자유를 위해 희생과 헌신을 감내했다. 지금의 고난을 더 나은 삶으로 나아가는 디딤돌로 만들고 있다”며 “오미크론의 마지막 고비를 넘고 계신 국민들께 불교가 변함없는 용기와 힘을 주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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