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현직 의원들, 여의도서 방역수칙 어기고 10명 회식 논란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3월 18일 16시 51분


코멘트
송자호 피카프로젝트 공동대표 블로그 갈무리
송자호 피카프로젝트 공동대표 블로그 갈무리
국민의힘 국회의원 3명과 당 관계자들이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방역수칙을 어기고 술을 마신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송자호 피카프로젝트 공동대표는 18일 자신의 블로그에 ‘국민의힘은 정신차리십시오’라는 글과 사진을 올려 이런 내용을 폭로했다. 송 공동대표가 올린 사진에는 윤상현 구자근 김병욱 등 국민의힘 의원 3명을 포함해 9명이 술을 마시는 모습이 담겼다. 촬영자까지 포함하면 참석자는 총 10명으로 사적모임 제한 인원(6명)을 4명 초과했다.

지인 초대로 합석했다는 송 공동대표는 “제가 본 국민의힘 모습은 엄청난 실망 그 자체였다”며 “모범을 보여야 하는 의원들과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들이 방역수칙을 지키지 않고 회식을 하는 모습에 경악을 금치 못했다”고 적었다. 영등포구 관계자는 “위반 사실이 있는 사람들과 해당 식당에 과태료를 부과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16일에도 국민의힘 관계자와 지지자 30여 명이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회식을 하다가 경찰과 영등포구 직원들에게 적발된 바 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방역수칙을 위반한 경위에 대해 사실관계를 파악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방역수칙을 어긴 건 명백히 잘못한 일”이라면서도 “동석했던 송 씨가 스스로 이를 공개한 건 다른 의도가 있는 게 아니겠느냐”고 했다. 송 씨는 9일 치러진 서울 서초갑 재보궐 선거에 국민의힘 공천을 신청하지 않고 무소속으로 츨마했지만 낙선했다.

강승현 기자 byhuman@donga.com
강경석 기자 coolup@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