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 KT 유니폼 입고 첫 홈런…KT, KIA 연승에 제동

  • 뉴시스
  • 입력 2022년 3월 18일 14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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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시즌을 앞두고 KT 위즈 유니폼을 입은 박병호(36)가 이적 후 첫 홈런을 신고했다.

박병호는 18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2022 KBO 시범경기에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4회말 두 번째 타석에서 홈런을 때려내는 등 3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박병호의 맹타와 투수진의 호투를 앞세운 KT는 KIA를 2-1로 눌렀다. KT는 시범경기 두 번째 승리(2패)를 올렸고, KIA는 올해 시범경기 첫 패배(3승 1무)를 맛봤다.

올 시즌 첫 시범경기 출전이었던 17일 KIA전에서 3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던 박병호는 이날 첫 타석에서 장타를 뽑아내며 예열했다.

1회말 2사 3루 상황에 첫 타석을 맞은 박병호는 좌전 적시 2루타를 작렬, KT에 선취점을 안겼다.

KIA가 4회초 박찬호의 2루타, 김선빈과 김석환의 진루타를 엮어 동점 점수를 뽑았지만, 이어진 공격에서 또다시 박병호가 KT에 리드를 안기를 점수를 뽑아냈다.

1-1로 맞선 4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박병호는 KIA 윤중현의 3구째 시속 125㎞짜리 체인지업을 노려쳐 왼쪽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작렬했다.

KT 이적 후 첫 홈런이다.

박병호는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키움 히어로즈 간판 타자로 활약하며 통산 327홈런을 날렸다.

키움의 프랜차이즈 스타로 손꼽혔지만, 2021시즌을 마친 뒤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은 박병호는 정들었던 키움을 떠나 KT행을 택했다.

박병호가 지난해 타율 0.227, 20홈런으로 주춤했음에도 KT는 그의 장타력에 믿음을 보냈다. 2021시즌을 끝으로 은퇴한 유한준의 자리를 메우기 위해 베테랑 거포인 박병호를 영입했다.

박병호는 시범경기 두 번째 출전에서 장타쇼를 선보이면서 KT의 기대를 부풀렸다.

KT의 2-1 승리로 박병호의 이적 후 첫 홈런은 결승포가 됐다.

KT 투수진도 줄줄이 호투를 선보였다.

2022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2차 1라운드 전체 8순위로 KT 지명을 받은 신인 우완 투수 이상우는 이날 선발 등판해 3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안타 3개를 맞았으나 볼넷은 하나도 내주지 않았고, 삼진은 2개를 잡았다.

4회 등판한 박시영이 1이닝 1실점했지만, 뒤이어 마운드에 오른 심재민, 김태오, 주권, 김재윤은 줄줄이 맡은 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KT 마무리 김재윤은 2-1로 앞선 9회초 등판해 1이닝을 1피안타 무실점으로 책임졌다.

KIA에서는 신인 김도영이 4타수 2안타로 물오른 타격감을 이어갔고, 박찬호가 4타수 3안타 1득점으로 분전했다.

첫 시범경기 등판에 나선 KIA 선발 윤중현은 4이닝 4피안타(1홈런) 4탈삼진 2실점으로 무난한 투구를 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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