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호 ‘아시아 최강’ 확인할 태극전사 25명 확정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3월 15일 03시 00분


코멘트

카타르월드컵 최종예선 막바지… 이란-UAE전 투입할 선수 발표
24일 안방으로 이란 불러 총력전… 두팀 모두 잡으면 FIFA랭킹 올려
조추첨서 포트3 진입할 가능성도… 황인범 빈자리에 백승호-김진규
측면 수비자리 박민규는 첫 발탁

‘손흥민(토트넘) 지원 사격, 국내파에게 맡겼다.’

한국 축구대표팀 파울루 벤투 감독(사진)이 14일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9, 10차전에 나설 25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손흥민을 축으로 황희찬(울버햄프턴), 황의조(보르도), 김민재(페네르바흐체), 이재성(마인츠) 등 주력 유럽파들이 합류했다. 월드컵 본선행을 조기 확정한 한국은 24일 안방에서 이란과, 29일에는 아랍에미리트(UAE)와 방문경기를 치른다.

이번 2연전은 아시아 최강의 자존심과 실리가 달린 중요한 승점 6이 걸린 경기다. ‘이란 징크스’를 안방에서 끊을 수 있는 기회다. A매치에서 이란에 승리를 거둔 건 2011년 1월 아시안컵 8강전(1-0 승) 이후로는 없다. 이란에 이어 UAE 경기를 잡고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을 올린다면 월드컵 본선 조추첨에서 포트 3에 진입할 수도 있다.

벤투 감독은 부상으로 공백이 생긴 중앙 미드필더와 수비 일부 자리를 현재 K리그에서 좋은 컨디션을 보인 자원들로 채웠다. 공수 연결고리의 핵으로 엄지발가락 골절 부상을 당한 황인범(루빈 카잔)의 빈자리는 백승호(전북)와 김진규(부산)가 메운다. 정우영(알사드)은 손흥민과 함께 공격을 이끈다.

특히 김진규는 손흥민과 처음 호흡을 맞춘다. 손흥민에게 정확한 발밑 패스를 하면서도 손흥민에 대한 상대의 집중 견제를 역이용해 다른 공격 옵션을 만들어내는 역할에 벤투 감독의 기대가 크다. 1월 유럽 전지훈련에서 둘의 잠재력을 발견한 벤투 감독은 이번 시즌 중국 슈퍼리그 무대를 장악한 손준호(산둥 루넝)가 같은 포지션에 있음에도 뽑지 않았을 만큼 강한 신뢰를 보냈다.

홍철(대구), 이용(전북)이 부상으로 빠진 좌우 측면 수비 자리에도 박민규(수원 FC)와 윤종규(서울)를 보강했다. ‘깜짝 카드’인 박민규는 대표팀에 처음으로 발탁됐다. 벤투 감독은 역시 좌우를 다 소화할 수 있는 강상우(베이징 궈안)가 있었지만 젊은 K리거들을 선발했다. 벤투 체제에서 왼쪽 측면 수비는 손흥민과 연계 플레이를 하면서 기민하게 공수 밸런스를 유지해줘야 한다. 벤투 감독은 김진수(전북)의 백업으로 활용할 박민규에 대해 “기술을 가진 선수다. 수비적으로 원칙을 갖고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최전방에서 손흥민의 위력을 배가시키는 스트라이커로는 벤투호의 황태자로 올라선 조규성(김천)이 예상대로 선발됐다.

벤투 감독은 “승점 6점을 따서 조 1위에 오르는 것이 목표다. 좋은 도전 과제다. 야망은 본선 진출 그 이상이 돼야 한다. 기회가 있기 때문에 놓치지 않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 한국 축구대표팀 3월 소집 명단
△골키퍼: 김승규(가시와 레이솔) 조현우(울산) 송범근(전북) 김동준(제주) △수비수: 김영권(울산) 김민재(페네르바흐체) 권경원(감바 오사카) 박지수(김천) 이재익(서울 이랜드) 김태환(울산) 윤종규(서울) 김진수(전북) 박민규(수원FC·첫 발탁) △미드필더: 정우영(알사드) 백승호(전북) 김진규(부산) 이재성(마인츠) 권창훈(김천) 정우영(프라이부르크) 손흥민(토트넘) 황희찬(울버햄프턴) 송민규(전북) 나상호(서울) △공격수: 황의조(보르도) 조규성(김천)

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벤투호#태극전사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