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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경제

KT 올레tv 58분 동안 먹통… 49만 가구 피해

입력 2022-01-11 03:00업데이트 2022-01-11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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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밤 205개 채널서 송출 오류… 신호분배기 전원 장치서 문제 발생
“기본적인 장비 관리 소홀 큰 문제”
지난 주말 밤 KT 인터넷TV(IPTV)에 가입한 전국 49만 가구에서 1시간가량 주요 채널 방송이 나오지 않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해 10월 26일 KT의 전국 유·무선 인터넷망이 1시간 25분 동안 마비되는 사고가 발생한 지 두 달 반 만이다.

10일 KT에 따르면 장애 사고는 9일 오후 10시 42분부터 11시 40분까지 전국 각지에서 발생했다. KT의 IPTV 서비스 ‘올레tv’에서 제공하는 304개 채널 중 205개에서 영상과 음성이 나오지 않는 송출 오류가 발생한 것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사고 원인은 서울 양천구 목동 KT 인터넷데이터센터(IDC)에서 KT스카이라이프가 위탁 관리하는 IPTV 채널 신호분배기 전원 공급 장치에서 문제가 생기면서 시작됐다. IPTV 이용자가 채널을 변경할 때 이에 맞춰 신호를 보내주는 분배기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으면서 검은 화면만 뜬 것이다.

KT는 사고 발생 16분 뒤 긴급 IPTV 채널 신호분배기를 활용해 50%가량 장애를 복구했지만 고객센터에 불편 문의가 폭주하면서 이용자들이 제대로 상황을 안내받지 못하는 혼란이 빚어지기도 했다.

사고는 서울 부산 대구 등 전국 각지에서 발생했다. KT는 IPTV 전체 가입자 916만 명 중 49만 명이 피해를 본 것으로 추산했다. 과기정통부 등은 장애가 발생한 시점에 채널을 바꾸지 않았거나 신호분배 기능을 셋톱박스(방송수신기) 내에 탑재한 신형 제품 보유 이용자는 불편을 겪지 않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정보통신기술(ICT) 업계에선 IPTV를 통한 방송 서비스가 동시다발적으로 중단됐다는 점에서 이번 장애가 ‘대형 사고’라고 지적했다. 임종인 고려대 정보보안대학원 교수는 “가장 기본적인 장비 점검, 관리 문제에서 사고가 발생한 점이 가장 큰 문제”라며 “특히 사고 대응 시나리오가 제대로 작동한 것인지 KT가 자체적으로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KT의 IPTV 서비스 장애와 관련해 이용자 보상 여부는 불투명하다. 서비스 약관은 IPTV에서 3시간 이상 장애가 발생하거나 월 누적 장애 시간이 12시간을 초과하는 경우에 한해 배상 책임을 명시하고 있다. KT 관계자는 “피해 이용자에 대한 별도의 보상 여부 등은 아직 정해진 바 없다”고 말했다.

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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