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원 순담계곡-원주 반계리 은행나무, 관광명소로 부상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12월 3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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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관광재단 빅데이터 분석 결과
타지역 방문-내비게이션 검색 늘어

철원 순담계곡과 원주 반계리 은행나무가 강원도 내 새로운 관광명소로 급부상했다. 30일 강원도관광재단에 따르면 지난달 빅데이터를 토대로 도내 관광 동향을 분석한 결과 2곳의 전월 대비 방문객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철원 순담계곡은 지난달 한탄강 주상절리길 개방으로 관광객이 몰려 현지인 5261명, 외지인 5만3218명 등 총 5만8479명이 방문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947%, 전월에 비해 371% 증가한 수치다. 외지인 관광객의 지역별 분포는 인접한 경기 포천시가 가장 많았고 경기 남양주시, 서울 노원구, 경기 파주시, 서울 송파구 등의 순이었다.

원주시 문막읍 반계리 은행나무는 한국관광공사 내비게이션 검색 데이터 도내 순위에서 그동안 100위권 밖이었지만 지난달 45위로 급상승했다. 반계리 은행나무는 수령 800년 추정의 천연기념물로 높이 34.5m, 최대 둘레 14.5m다. 원주의 다른 지역 단풍보다 절정이 일주일가량 늦어 지난달 검색량이 증가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 밖에 동해 어달항도 9만3483명이 방문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80%, 전월에 비해 25% 증가했다. 이는 주변 논골담길 등 묵호 관광권역이 자리를 잡으면서 어달항에 대한 관심도 동반 상승한 것으로 보고 있다. 어달 해변 주변의 카페들이 포토존으로 재조명되면서 20대 여성 방문객들이 증가한 것도 눈길을 끌고 있다.

한편 지난달 강원도 전체 방문 관광객은 1004만여 명으로 단풍 관광객이 몰린 전월에 비해 269만여 명(21%) 줄었다. 그러나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98만여 명(10.9%) 증가해 ‘위드 코로나’ 시행에 따른 사회적 분위기가 영향을 준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강원도관광재단 관계자는 “전통적 비수기인 11월에 강원지역 내 숨은 관광명소가 전국적인 명소로 탈바꿈되어 관광객 유치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철원 순담계곡#원주 반계리 은행나무#관광명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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