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지지 안해”…민노총, ILO측에 반대 입장 표명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12월 21일 16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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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노동기구(ILO)사무총장 선거에 출사표를 낸 강경화 전 외교부장관이 15일 오후 서울 중구 민주노총을 방문해 양경수 위원장과 인사나누고 있다. 2021.12.15/뉴스1 © News1
국제노동기구(ILO)사무총장 선거에 출사표를 낸 강경화 전 외교부장관이 15일 오후 서울 중구 민주노총을 방문해 양경수 위원장과 인사나누고 있다. 2021.12.15/뉴스1 © News1
강경화 전 외교부 장관의 국제노동기구(ILO) 사무총장 출마에 대해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이 공개적으로 반대의 뜻을 국제사회에 밝혔다.

21일 노동계에 따르면 민노총은 전날 국제노동조합총연맹(ITUC) 측에 입장문을 보내 “강 전 장관을 지지할 수 없다”고 전했다. 민노총은 15일 이뤄진 양경수 위원장과 강 전 장관의 면담 사실을 전하며 노동 관련 경험 부족 등을 반대 이유로 꼽았다. 양 위원장을 구속한 문재인 정부에서 장관을 지낸 사실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전해졌다.

민노총은 강 전 장관 면담 때에도 “ILO 사무총장직 수행은 노동 현장 및 노사관계 현실에 대한 풍부한 경험이 전제가 돼야한다”며 “이런 기준에 비추어 강 전 장관을 지지할 수 없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강 전 장관은 “UN 등에서 인권 관련 업무를 오래 해 ILO가 필요로 하는 리더십과 역량을 갖췄다고 생각한다”며 지지를 요청했다.

민노총이 반대 의견을 국제사회에 전달함에 따라 내년 3월 치러질 ILO 차기 사무총장 선거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선거는 정부그룹 정이사 28명, 사용자그룹 정이사 14명과 노동자그룹 정이사 14명이 표결을 통해 결정한다.



송혜미 기자 1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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