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정 “김건희 결격? ‘검사사칭’ 이재명도 물러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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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12월 16일 11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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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정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공동선대위원장. 동아일보DB. 장승윤 기자
이수정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공동선대위원장. 동아일보DB. 장승윤 기자
이수정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공동선대위원장은 윤석열 대선 후보 부인 김건희 씨의 허위 이력을 문제 삼으려면 검사를 사칭했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도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16일 이 위원장은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진행자의 ‘민주당에서는 김 씨가 영부인으로서 결격 사유이며 윤 후보가 물러나야 할 일이라고 한다’는 물음에 “좋은 질문”이라고 받았다.

이 위원장은 “이재명 후보 같은 경우 과거에 사칭 문제가 제기된 적이 있다. 이 후보가 검찰 사칭죄로 처벌받은 경력이 있지 않나”라며 “그렇기 때문에 사칭이나 논문 표절이나 전부 다 이 후보 쪽에도 똑같은 잘못이 있는 거 아닌가 저는 그런 생각이 있다”라고 밝혔다. 이 후보는 과거 검사 사칭으로 벌금형을 받은 적 있다. 또 2005년 가천대(옛 경원대)에 낸 석사 논문이 표절시비에 휘말리자 “인용 표시를 다 하지 않아 표절이 맞다”고 자인했다.

이 위원장은 “그러면 사칭을 하신 잘못과 표절을 하신 잘못이 거의 흡사한데 저쪽은 (이재명) 후보가 물러나야 하는 거 아닌가”라며 “왜 (윤석열) 후보의 부인만 물러나고 (이재명) 후보 자신의 잘못은 지적하지 않는가”라고 이 후보를 겨냥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부인 김건희 씨. 동아일보DB. 송은석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부인 김건희 씨. 동아일보DB. 송은석 기자
다만 이 위원장은 김 씨의 허위 경력 기재 논란에 대해 “이게 사실은 경력 사칭”이라며 “그 부분은 틀림없이 사과해야 하고 불법적인 요소가 있다면 그 대목에 대해서도 수사를 받아야 한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 씨 경력의 진위를 확인하지 않은 대학 측에도 책임이 있다고 했다. 그는 “교수 선발에 있어서 경력 사칭은 문제가 된다”며 “(교수를 뽑을 때) 경력증명서 기관에 전화해서 사실관계를 다 확인한다. 그런데 그걸 안 한 대학에도 책임이 있다”라고 지적했다.

김 씨는 2013년 안양대에 제출한 겸임교수 지원 이력서에 허위 경력이 기재됐다는 의혹과 국민대 박사 논문 표절 의혹이 제기된 상태다. 2007년 수원여대 겸임교수 지원 이력서에 작성한 수상 이력에 대해서는 “돋보이려고 한 욕심이었고, 그것도 죄라면 죄”라며 허위 기재를 일부 인정했다.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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