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정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공동선대위원장은 윤석열 대선 후보 부인 김건희 씨의 허위 이력을 문제 삼으려면 검사를 사칭했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도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16일 이 위원장은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진행자의 ‘민주당에서는 김 씨가 영부인으로서 결격 사유이며 윤 후보가 물러나야 할 일이라고 한다’는 물음에 “좋은 질문”이라고 받았다.
이 위원장은 “이재명 후보 같은 경우 과거에 사칭 문제가 제기된 적이 있다. 이 후보가 검찰 사칭죄로 처벌받은 경력이 있지 않나”라며 “그렇기 때문에 사칭이나 논문 표절이나 전부 다 이 후보 쪽에도 똑같은 잘못이 있는 거 아닌가 저는 그런 생각이 있다”라고 밝혔다. 이 후보는 과거 검사 사칭으로 벌금형을 받은 적 있다. 또 2005년 가천대(옛 경원대)에 낸 석사 논문이 표절시비에 휘말리자 “인용 표시를 다 하지 않아 표절이 맞다”고 자인했다.
이 위원장은 “그러면 사칭을 하신 잘못과 표절을 하신 잘못이 거의 흡사한데 저쪽은 (이재명) 후보가 물러나야 하는 거 아닌가”라며 “왜 (윤석열) 후보의 부인만 물러나고 (이재명) 후보 자신의 잘못은 지적하지 않는가”라고 이 후보를 겨냥했다.
다만 이 위원장은 김 씨의 허위 경력 기재 논란에 대해 “이게 사실은 경력 사칭”이라며 “그 부분은 틀림없이 사과해야 하고 불법적인 요소가 있다면 그 대목에 대해서도 수사를 받아야 한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 씨 경력의 진위를 확인하지 않은 대학 측에도 책임이 있다고 했다. 그는 “교수 선발에 있어서 경력 사칭은 문제가 된다”며 “(교수를 뽑을 때) 경력증명서 기관에 전화해서 사실관계를 다 확인한다. 그런데 그걸 안 한 대학에도 책임이 있다”라고 지적했다.
김 씨는 2013년 안양대에 제출한 겸임교수 지원 이력서에 허위 경력이 기재됐다는 의혹과 국민대 박사 논문 표절 의혹이 제기된 상태다. 2007년 수원여대 겸임교수 지원 이력서에 작성한 수상 이력에 대해서는 “돋보이려고 한 욕심이었고, 그것도 죄라면 죄”라며 허위 기재를 일부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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