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쿼터 신들린 허훈, KT 9연승 이끌어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12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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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 AS-3점-가로채기 폭발
상대팀 3분 30초 무득점 만들어
승부 결정 짓고 4Q 앉아서 구경
KT, 12년 만에 팀 최다연승 타이

프로농구 선두 KT의 에이스 허훈(오른쪽에서 두 번째)이 14일 삼성과의 정규리그 안방경기에서 2쿼터 원맨쇼를 선보이며 팀의 
9연승을 이끌었다. 허훈은 2쿼터에만 13점을 몰아치며 수비에서도 가로채기를 3개나 했다. 삼성 김시래(오른쪽)의 2 대 2 공격
 시도를 막고 있는 허훈. 수원=뉴스1
프로농구 선두 KT의 에이스 허훈(오른쪽에서 두 번째)이 14일 삼성과의 정규리그 안방경기에서 2쿼터 원맨쇼를 선보이며 팀의 9연승을 이끌었다. 허훈은 2쿼터에만 13점을 몰아치며 수비에서도 가로채기를 3개나 했다. 삼성 김시래(오른쪽)의 2 대 2 공격 시도를 막고 있는 허훈. 수원=뉴스1
프로농구 선두 KT 에이스 허훈(26)이 상대방을 ‘녹다운’시키는 데 필요한 시간은 10분이면 충분했다.

KT는 14일 수원 KT아레나에서 열린 2021∼2022시즌 프로농구 안방경기에서 2쿼터 허훈이 소나기 공격을 주도한 끝에 84-59로 대승을 거뒀다. 12년 만에 팀 역대 최다 타이인 9연승 행진을 이어간 선두 KT는 17승 5패로 2위 SK(14승 6패)와의 승차를 2경기로 벌렸다.

1쿼터 3분 31초간 뛰면서 득점, 어시스트를 올리지 못한 허훈은 2쿼터 폭발적인 원맨쇼로 삼성의 기를 꺾어 놓았다. 2쿼터 6분 32초를 남겨놓고 21-19로 근소하게 앞선 상황에서 허훈은 하윤기의 득점을 어시스트한 뒤 호쾌한 3점포를 꽂았다. 이어 정성우의 득점과 하윤기의 덩크슛, 김동욱의 3점포가 연달아 터진 상황에서 허훈이 다시 가로채기에 이은 속공 득점을 올리며 점수는 36-19로 벌어졌다. 삼성은 3분 30여 초간 무득점에 그쳤다.

삼성이 힘겹게 두 점을 따라붙자 허훈은 재차 3점포와 가로채기에 이은 득점으로 일찌감치 대승을 예고했다. 전반을 47-28로 마친 KT는 4쿼터 허훈을 출전시키지 않고도 완승을 마무리했다. 허훈은 2쿼터 10분 동안 이날 올린 13점을 전부 몰아치면서 어시스트 2개와 가로채기 3개를 곁들였다. KT는 하윤기(13점), 정성우(11점), 김영환(11점)도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캐디 라렌은 10득점 15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작성했다.

지난달 핵심 외국인 선수 아이제아 힉스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데 이어 다니엘 오세푸마저 무릎 부상으로 결장한 삼성은 4연패에 빠져 6승 16패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kt#허훈#9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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