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Z 백신 맞은 父, 원인 모를 혈전으로 숨져…靑 청원 게시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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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12월 8일 14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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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백신 부작용으로 아버지가 돌아가셨습니다’라는 제목의 청원 글
‘코로나 백신 부작용으로 아버지가 돌아가셨습니다’라는 제목의 청원 글
60대 아버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맞고 원인을 알 수 없는 혈전으로 숨졌다고 호소하는 청원 글이 게시됐다.

7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코로나 백신 부작용으로 아버지가 돌아가셨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청원인 A 씨는 “정말 제 생애 이런 글을 쓰게 되리라곤 상상도 못 했다”라며 “아스트라제네카로 1차, 2차 접종하시고 돌아가신 저희 아버지의 억울함을 호소한다”라고 말했다.

A 씨는 기저질환이나 잔병치레도 없이 건강했던 아버지가 지난달 16일 새벽에 갑자기 통증을 호소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아버지의) 온몸에 황달기가 가득했고 혈뇨가 나왔다”라며 “어머니에게 치료하고 오겠다고 괜찮다고 하셨던 아버지는 병원에 들어가시고 이내 다시는 나오시지 못하셨다”라고 적었다.

A 씨는 “아버지는 회사 재직 중에도 규칙적인 생활 모범의 척도였다”라면서 “늘 정해진 기상과 하루도 빠짐없이 운동을 병행했고 키 크고 건장한 체격을 가지셨던 아버지는 건강검진에도 당연히 이상이 없었다”라고 설명했다.

A 씨는 “국가를 믿고서 백신 접종을 했는데 행복했던 우리 가족과 가정은 무너지고 말았다. 이 글을 적으면서도 너무 억울하고 원통하다. 백신만 맞지 않았더라면 이런 일이 없었다”라고 울분을 토했다.

그러면서 “정년 30년 쉬지 않고 근무하신 저희 아버지는 가족 여행 한 번도 못 가고 이제 정년퇴직하고 쉬게 되었다”라며 “요리도 배우고 강아지와 산책도 자주 하겠다고 웃었던 아버지가 어제 같은데, 아직도 아버지가 제2의 일을 시작하려고 만든 명함들이 가득하다”라고 호소했다.

A 씨는 “인과 관계를 인정한다고 해도 저희 아버지는 살아 돌아오지 않는다. 이 글을 통해 저희 아버지의 원통함과 억울함을 널리 알리고자 한다”라고 글을 마쳤다.

해당 청원 글은 8일 오후 2시 55분 기준 2209명의 동의를 받은 상태다.

최은영 동아닷컴 기자 cequalz8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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