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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문화

객실이 사무실로… 코로나로 진화한 ‘호텔의 미래’

입력 2021-12-08 03:00업데이트 2021-12-08 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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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여년 호텔 컨설팅 한이경 대표
‘호텔에 관한 거의 모든 것’ 출간
“웰니스 누리는 곳으로 발전할것”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최근 호텔 산업은 위기를 겪고 있다. 1일 에세이 ‘호텔에 관한 거의 모든 것’(혜화1117·사진)을 펴낸 한이경 폴라리스 어드바이저 대표(52)에게 팬데믹 이후 호텔의 변화와 전망을 물었다. 그는 미국 미시간대와 하버드대에서 건축학을 공부하고 글로벌 호텔업계에서 20년 넘게 컨설팅을 담당했다.

―코로나19로 호텔 산업이 위기를 맞았다.

“확진자가 묵었던 객실에 머물면 감염될 수 있다는 공포가 퍼져 한때 예약이 거의 취소됐다. 여기에 국내를 찾는 해외 여행객도 줄어 매출이 급감했다. 일부 유명 호텔은 살아남기 위해 고급스러운 브랜드 이미지를 포기하고 홈쇼핑에서 객실을 팔았다. 하지만 팬데믹이 장기화되면서 호텔을 이용하는 방식이 점차 다양해지고 있다.”

―어떻게 다양해지고 있나.

“국내 호텔들이 재택근무자들을 위해 객실을 개인 사무실처럼 제공하는 게 대표적이다. 해외여행 길이 막힌 신혼부부를 위해 고급 요리와 편안한 휴식을 제공하는 허니문 패키지를 선보이기도 한다. 호텔 매출이 조금씩 회복되는 양상이다.”

―신간에서 해외 호텔의 팬데믹 대응을 다뤘는데.

“방콕, 마카오에서는 고소득층을 겨냥한 코로나19 상품이 많이 나왔다. 고객 요구를 일대일 맞춤식으로 들어주는 ‘버틀러 서비스’가 대표적이다. 프린트를 비롯한 각종 사무를 도와주는 비서 역할을 호텔이 대신 해주는 것이다. 고소득 워킹맘을 겨냥해 아이들을 위한 자율학습용 객실이나 사무실용 객실을 연계해 판매하기도 한다.”

―팬데믹 장기화로 호텔 산업이 붕괴될 수도 있을까.


“호텔은 본래 외부 환경에 따라 만실(滿室)과 공실(空室)을 반복하는 산업이라 시대 흐름에 기민하게 반응해 왔다. 이미 스마트폰을 이용한 비대면, 비접촉 체크인 시스템이 활성화되고 있다. 해외여행 대신 ‘호캉스’를 누리려는 소비자들을 위한 요가 명상 등 힐링 서비스도 강화되는 추세다. 코로나19 이후 호텔은 웰니스(신체, 정신, 사회적 건강이 조화를 이루는 상태)를 누리는 공간으로 발전하며 생존할 것이다.”

이호재 기자 ho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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