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장 원격수업 전환해야”…오미크론 확산에 학부모들 불안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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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12월 6일 12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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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자료사잔.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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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마 했는데, 정말 걱정입니다.”

오미크론 변이 감염이 학교현장에까지 파고들면서 학부모들의 불안이 고조되고 있다.

부작용 우려에 자녀들의 백신 접종을 놓고 고심 중인 가운데 오미크론 변이 확산까지 겹쳐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6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안산지역 중학교 재학 중인 A군이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됐다.

A군은 지난달 28일 인천 미추홀구 B교회 예배에 참석했고, 지난 2일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았다. A군은 이후 진행된 바이러스 분석에서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A군이 다녀간 B교회는 최근 오미크론 집단감염이 발생한 곳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A군이 예배 참석 다음날인 지난달 29일 등교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학부모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델타 변이 보다 감염 전파 속도가 높은데다, 학교현장이 집단생활을 하는 곳이어서 학생들이 오미크론 변이에 노출될 가능성이 그 어느 곳보다 높기 때문이다.

초등학교 4학년생 자녀를 둔 학부모 C씨(48·화성시 반송동)는 “설마 했는데 학교현장까지 오미크론이 파고들었다. 이제 번지는 것은 시간 문제”라면서 “이런 상황에서 전면등교를 추진하는 것은 도대체 무슨 생각인지 모르겠다. 이제라도 원격수업으로 전환하기를 바랄 뿐”이라고 하소연했다.

오미크론 변이 확산에 더해 전국 신규 확진자가 5000명대를 넘나들면서 가정학습을 신청하는 학부모들도 늘고 있다.

포항 소재 병원에서 발생한 집단 감염으로 관련 초등학생 자녀들 둔 학부모들이 가정학습을 신청에 나섰고, 지역 곳곳의 맘카페에서는 다수의 학부모들이 자녀의 안전을 위해 등교를 거부하고 있는 글들이 올라고 있다.

북구에 있는 모 초등학교 관계자는 “관내에 있는 A병원에서 80명 등 5일 하루 동안에만 90여 명의 확진자가 발생하자 자녀들의 안전을 위해 등교 대신 가정학습을 신청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맘카페 한 회원은 “지금이라도 전면등교를 중단하고 원격수업으로 전환해야 학생들의 감염을 조금이라도 막을 수 있다”면서 “그렇지 않을 경우 상황은 더 악화될 수 밖에 없는 지경으로 갈 것”이라고 했다.

동네 학원들도 불안해 하기는 마찬가지다.

확진자 폭증에 오미크론 변이 확산까지 겹치면서 그 불똥이 학원으로 튈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수원에서 피아노 교습소를 운영 중인 한 원장은 “또 다시 학원들이 소수 인원만 허용하는 방역지침이 나올까 심히 걱정된다”면서 “대형 학원의 경우 언제라도 온라인 수업으로 전환할 수 있는 체제가 준비돼 있지만, 우리 같은 음악·미술 등 소형학원들은 거리두기가 강화되면 큰 낭패를 볼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6일부터 4주간 수도권 지역은 사적모임 허용 인원을 최대 10명에서 6명으로 줄이는 한편, 내년 2월부터는 만12~18세(초6~고3)에도 방역패스를 적용한다는 내용의 강화된 방역조치를 내놓았다.

(경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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