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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스포츠

“상식대로”… 5년째 ‘어우전’ 함성

입력 2021-12-06 03:00업데이트 2021-12-06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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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최종전 제주 완파 K리그 정상
김상식 감독 데뷔무대서 헹가래… 5월 4위 처졌으나 8월 대반격
송민규-김진수 영입도 큰 효과
역전 노린 울산, 3년 연속 2위 그쳐
전북이 2021 프로축구 K리그1 정상에 오르며 사상 최초 5연패를 달성했다. 5일 제주를 2-0으로 꺾고 우승을 확정 지은 전북 선수와 코칭스태프 등이 종이 꽃가루와 폭죽이 터지는 가운데 챔피언 트로피와 우승 상금(5억 원)을 받은 뒤 환호하고 있다. 전주=주현희 스포츠동아 기자 teth1147@donga.com
‘상식도 통했다.’

김상식 감독(사진)이 이끄는 전북이 2021 프로축구 K리그1(1부)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처음으로 5년 연속 우승을 달성했다.

전북은 5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정규리그 38라운드 최종전에서 한교원, 송민규의 연속골로 제주를 2-0으로 꺾고 승점 76(22승 10무 6패)으로 챔피언에 등극했다. 전북은 2009년 첫 우승부터 13년 동안 9차례 정상에 오르며 K리그에서 가장 많이 ‘별’을 단 구단이 됐다.

이번 시즌이 사령탑 데뷔 무대였던 김상식 감독은 조광래 대구 사장, 최용수 강원 감독에 이어 선수와 코치, 감독으로 모두 우승을 경험한 3번째 축구인이 됐다. 같은 팀에서 선수, 코치, 감독으로 모두 우승한 경우는 최 감독에 이어 두 번째다.

울산(승점 74)은 이날 대구를 2-0으로 제압하고 전북의 패배를 기대했으나 기적은 일어나지 않았다. 3년 연속 2위에 그친 울산은 ‘리그 최다 준우승 10회’라는 달갑지 않은 기록을 더했다.

전북의 우승은 모기업 현대자동차의 아낌없는 투자와 초보 사령탑 김 감독이 팀의 우승 DNA를 살려낸 결과다. 정규리그 개막 후 8승 5무로 상승세를 탄 5월 9일 수원전을 시작으로 3연패를 당했다. 이 무렵 7경기에서 4무 3패로 4위까지 추락했다. 전북 특유의 빠른 공수 템포가 올라오지 않은 탓. 김 감독은 여름 휴식기 동안 바르셀로나 출신인 백승호를 축으로 앞에서 류재문과 쿠니모토가 부지런히 움직이는 미드필드 조합을 가다듬었다. 속도를 되찾은 전북은 8월에 반전을 이뤄냈다. 구단은 포항에서 국가대표 공격수 송민규를, 알 나스르에서 왼쪽 측면 수비수 김진수를 영입해 김 감독의 고민을 풀어줬다. 군에서 제대해 합류한 문선민도 특급 ‘조커’로 힘을 보탰다. 선두 추격에 나선 전북은 11월 6일 35라운드 울산과의 마지막 맞대결에서 3-2로 승리하며 타이틀 방어를 향한 최대 분수령을 넘었다. 5월 부진할 때 울산 역시 연이은 무승부로 달아나지 못하는 행운도 따랐다.

시즌 중 부진했을 때 팬들로부터 ‘근조’ 저주를 받았던 김 감독은 “매 경기가 승부처였고, 7경기 연속 승리가 없었을 때 너무 힘들었다. 올해 흰 머리카락이 많이 늘었다는 소리를 자주 들었는데 팬들에게 특별한 선물을 드린 것 같아 위안이 된다”고 말했다. 최고 수훈 선수로 주장 홍정호를 꼽은 그는 “경기력뿐만 아니라 선수 간의 유대 관계를 위해서도 절대적인 역할을 하고 희생을 했다”고 칭찬했다. 팀 어드바이저인 박지성 위원에게도 고마움을 전했다. 우승 소감으로 생맥주를 가장 먼저 마시고 싶다던 김 감독은 “10년을 이끌 선수를 영입해야 한다. 전북이 아시아를 넘어 세계로 가는 게 나에게 주어진 숙제”라고 다짐했다.

3위 대구는 내년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진출권을 따냈다. FA컵 결승에서 대구가 전남을 꺾고 우승을 차지하면 4위 제주도 ACL에 나갈 수 있다. 제주의 주민규는 22골로 득점왕에 올랐다. 국내 선수로는 2016년 정조국(당시 광주) 이후 5년 만이다. 전북 김보경은 10도움으로 수원FC 무릴로와 동률을 이뤘으나 출전 경기 수가 적어 도움왕이 됐다.

한편 최하위 광주(10승 7무 21패·승점 37)는 K리그2 강등이 확정됐다. 11위 강원은 8일과 12일에 홈 앤드 어웨이로 K리그2 대전과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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