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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사회

서울 공영주차장, 전기차 충전 거점 변신

입력 2021-12-02 03:00업데이트 2021-12-02 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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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충전 인프라 확충 박차
서울 강서구 마곡중앙광장 공영주차장에 설치된 전기차 충전기. 시내 공영주차장을 중심으로 충전기를 보급한 후 다른 시 운영 시설에도 확대 보급할 방침이다. 서울시 제공
본격적인 ‘전기차 시대’ 개막을 선언한 서울시가 시민들이 자주 이용하는 시내 공영주차장을 전기차 충전 거점으로 삼고 인프라를 확대한다. 전기차에 대한 수요가 연일 높아지는 상황에서 충전소 등 인프라 부족으로 불편을 겪는 현장 목소리를 반영한 조치다.

시는 시내 주요 공영주차장에 내년 상반기까지 전기차 충전기 592기를 추가 설치한다고 1일 밝혔다. 자치구가 소유·관리하는 일정 규모 이상의 공영주차장을 중심으로 설치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충전기가 설치되는 주요 공영주차장은 문정근린공원 공영주차장(송파구), 수색동 공영주차장(은평구), 홍은2동제3공영주차장(서대문구), 동작갯마을공영주차장(동작구) 등을 비롯해 208곳이다. 공영주차장 내 전기차 충전기를 이용할 경우 관련 조례에 따라 주차요금이 1시간 면제된다. 이번 인프라 구축사업은 서울시가 121억 원가량을 지원하고 자치구가 각 공영주차장의 충전시설 구축을 진행한다. 종류별로는 급속충전기 261기, 완속충전기 331기로 40% 이상이 충전 소요시간이 30분에서 1시간으로 비교적 짧은 급속 충전기다.

장애인 등 교통약자의 편의를 위해 주차장별로 최소 1기 이상은 교통약자를 배려하는 편의제공형 충전기를 설치할 계획이다. 일반 충전 공간보다 넓게 만들어 휠체어 등이 쉽게 드나들 수 있도록 했다. 이번 사업을 계기로 시립 공영주차장을 비롯해 시에서 운영하는 공공기관 주차장 등에도 인프라 구축을 서두를 예정이다. 주택가나 비좁은 골목 등에는 슬림형 충전기를 보급한다.

전기버스를 도입한 서울시내·마을버스 운수회사에 대한 인프라 지원에도 나선다. 시는 39곳에 보조금을 지급해 전기버스용 급속충전기 총 98기의 설치를 진행한다. 각각 시내버스 81기, 마을버스 17기로 올해 말까지 설치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앞으로 버스회사뿐만 아니라 택시 차고지나 화물차 물류센터 등에도 급속 충전기를 지원할 예정”이라면서 “시민들이 주로 이용하는 상용차의 전기차 전환을 지속적으로 유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기차 보급 및 인프라 확대는 오세훈 서울시장의 ‘비전 2030’의 주요 과제 가운데 하나다. 시는 2025년까지 전기차 27만 대를 보급하고 충전기 20만 기를 설치한다는 방침이다. 비전 2030에 담긴 정책 중 시민들의 기대치가 가장 높은 것도 전기차 관련 정책인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일반 승용 전기차 보급 외에 버스, 택시 등 온실가스 배출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차량들을 전기차로 대체한다는 방침이다. 차종별로 △승용 17만5000대 △화물 1만9000대 △택시 1만 대 △버스 3500대(마을버스 490대 포함) △이륜차 6만2000대 수준이다.

유연식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전기차 시대로의 전환을 위해선 충전시설의 선제적 구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전기차 충전 사각지대를 없애고 전기차의 대중화를 이끌어 다가올 기후위기 대응에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강승현 기자 byhu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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