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기모드공유하기
동아일보|스포츠

황선우, 생애 첫 출전한 평영서 2등…“웃음이 절로나”

입력 2021-11-23 14:45업데이트 2021-11-23 14:54
글자크기 설정 레이어 열기 뉴스듣기 프린트
글자크기 설정 닫기
생애 첫 출전 성적표는 ‘2등’이다.

‘수영괴물’ 황선우(18·서울체고)가 23일 제주 제주종합경기장 실내수영장에서 열린 제주 한라배 전국수영대회 남고부 평영 100m에서 1분3초73으로 2위에 올랐다. 결선 1조에서 가장 먼저 터치패드를 찍었지만 2조에서 전북체고의 조현재(18)가 1분2초96을 기록하며 최종 2위가 됐다. 올해 5월 열린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조성재(제주시청)가 세웠던 한국기록(59초65)과는 약 4초 차다.

자유형 100m, 200m이 주종목에 최근 개인혼영 200m로 종목을 넓힌 황선우로서 평영은 생애 첫 출전이었다. 지난달 전국체육대회 남자 개인혼영 200m에서 한국기록(1분58초04)을 세우며 ‘경영의 꽃’이라고 불리는 혼영에 깊은 관심을 갖게 된 황선우는 접영, 배영, 평영, 자유형 순으로 이어지는 혼영에서 가장 취약하다고 여기는 평영을 단련하기 위해 평영 종목에 나서기로 결심했다. 실전을 통해 훈련을 한 셈이었다.


황선우는 “평영을 위해 따로 준비한 게 없었기에 초 같은 숫자에 목표를 두지 않았다. 2등 안에만 들자는 생각을 했는데 목표를 달성해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이어 “평영까지 출전하고 있는 내 모습을 보니 웃음이 절로 난다. 수영하는 게 즐겁다”고 덧붙였다.

황선우는 다음달 16일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서 열리는 쇼트코스 세계선수권에서의 선전을 목표로 컨디션을 조절하고 있다. 자유형 100m, 200m 및 개인혼영 100m에 출전한다. 지난달 쇼트코스 국제대회(FINA 경영월드컵 3차)에 처음 출전해 자유형 200m에서 개인 첫 국제대회 금메달(1분41초17)을 목에 건 황선우로서는 중요한 대회다. 당시 쇼트코스 세계주니어 기록을 보유(1분40초65)한 매슈 세이츠(18·남아프리카공화국)를 꺾었기에 이번 대회에서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황선우는 “세계적인 기량을 갖춘 선수들과 옆에서 레이스를 펼쳐보고 확연한 차이가 나는 게 아니라는 걸 느꼈다. 부족한 점을 보완하다보면 앞으로도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거 같다”고 말했다.

24일 황선우는 자신의 주종목인 자유형 200m에 출전한다. 2020 도쿄 올림픽 이후 처음 국내 대회에서 주종목 영자로 나선다. 자신의 고교무대 마지막 국내대회기도 하다. 황선우는 “이번 대회를 목표로 훈련을 해온 게 아니라 기록이 잘 나올 거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마지막인 만큼 최선을 다 하는 모습을 보여 주겠다”고 다짐했다.


제주=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당신이 좋아할 만한 콘텐츠
댓글 0
닫기
많이 본 뉴스
최신기사
베스트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