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이의신청 730여건…생명과학Ⅱ 20번, 학원 “문제오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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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11월 22일 14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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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학년도 수능 생명과학Ⅱ 20번 문항. 사진=한국교육과정평가원
2022학년도 수능 생명과학Ⅱ 20번 문항. 사진=한국교육과정평가원
22일 오후 2시 기준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이의신청 전용 게시판에는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문제·정답에 대한 이의신청이 730여 건 올라왔다.

영어 영역이 310건으로 가장 많았고 과학탐구 199건, 사회탐구 109건, 국어 영역 88건, 수학 영역 13건 등이 제기됐다.

영어 영역에서는 34번 문항에 대한 이의제기가 275건으로 모든 영역의 문항을 통틀어 가장 많았다. 빈칸 추론 문제인 34번 문항에서 전체적인 글의 맥락상 2번과 3번을 모두 정답으로 처리해야 한다는 의견이 대다수였다.

생명과학Ⅱ 20번 문항 관련 이의신청 게시글은 133건으로 과학탐구에서 가장 많은 이의신청이 접수됐다.

수험생을 비롯해 입시학원에서도 생명과학Ⅱ 20번에 대해 문제를 제기해 논란이다.

종로학원은 전날 “제시문에서 모순이 발생하기에 문제 성립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 문제는 동물 종 P의 두 집단에 대한 유전적 특성을 분석해 멘델집단을 가려내고 옳은 선지를 구하는 문제다.

종로학원은 “제시문 내용에서 집단Ⅰ이 멘델집단이라고 가정하면 마지막 조건 ‘Ⅰ과 Ⅱ 각각에서 B의 빈도는 B*의 빈도보다 크다’는 조건에 부합하지 않기 때문에 가정은 기각된다”며 “따라서 집단Ⅱ가 멘델집단일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러나 이를 통해 집단Ⅰ의 개체 수를 구해보면 유전자형이 B*B*인 개체 수가 음수가 되기 때문에 이 또한 모순된다”며 “주어진 조건을 모두 만족하는 집단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결론을 내릴 수 있기 때문에 20번은 문제 오류”라고 지적했다.

생명과학Ⅱ의 지원 인원은 7868명으로 전체 과학탐구 영역 지원 인원의 1.6%이다.

평가원은 이날 오후 6시까지 이의신청을 받는다. 오는 23일부터 29일까지 심사를 거쳐 29일 오후 5시 정답을 확정·발표할 예정이다.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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