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국정원장 “정치권에서 이름 언급…이유 막론하고 국민께 사죄”

박지원 국가정보원장(가운데)이 28일 국정원에서 열린 정보위원회의 국정원 국정감사에 출석, 감사준비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윤형중 1차장, 박지원 국정원장, 박정현 2차장. 2021.10.28/뉴스1 © News1

박지원 국가정보원장은 28일 최근 정치권에서 이른바 ‘고발 사주’ 의혹과 관련해 본인이 언급되는 데 대해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송구스럽고 국민께 사죄드린다”라고 말했다.

정보위 여당 간사인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야당 간사인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오후 정보위 국정감사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전했다.

하 의원은 “문재인 정부의 국정원은 정치적 중립을 철저히 실천했고 본인도 나름 최선을 다했으나 차마 눈에 담고 입에 올릴 수 없는 사진이 SNS상에 무차별적으로 유포되고 고발당하는 상황에서 인격적으로 참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하 의원은 “‘정치인 박지원은 잊겠다고 맹세한 국정원장으로서 본인과 국정원 직원의 정치 중립 노력이 이렇게 치부되는 것을 마냥 지켜보기엔 (상황이) 억울하고 괴로웠다. 앞으로 이런 일이 재발 안되게 노력하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어 하 의원은 “고발 사주 제보 사건에 대한 질의가 있었는데 박 원장은 ‘입건됐다는 사실 통보는 받았다. 하지만 수사 일정에 대한 협의 요청은 없었다’고 했다”며 “제가 조성은씨 본인의 발언이나 SNS에 박지원 원장 관련한 언급에 대해 사실관계를 질의했는데 답변 거부를 넘어서 질의를 방해하는 수준까지 강하게 거부 반응을 보였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하 의원의 말은 대부분 맞지만 (박 원장의 행동은) 반발이나 거부라기보다는 답변하지 않은 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