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연장 접전끝 안방 6연패 악몽 탈출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10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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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C와 9차례나 동점 ‘시소게임’
한호빈 35초 앞두고 극적 3점슛
자유투까지 성공해 102-98 승리
할로웨이, 23득점 14R 더블더블

프로농구 오리온의 머피 할로웨이가 12일 KGC와의 고양 안방경기에서 덩크슛을 성공시키고 있다. KBL 제공
프로농구 오리온의 머피 할로웨이가 12일 KGC와의 고양 안방경기에서 덩크슛을 성공시키고 있다. KBL 제공
프로농구 오리온이 연장 접전 끝에 한호빈의 막판 활약으로 지난 시즌부터 이어진 홈 6연패의 악몽을 씻어냈다.

오리온은 12일 고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디펜딩 챔피언 KGC와의 안방경기에서 102-98로 승리했다. 머피 할로웨이(31)가 29분 31초를 뛰며 23득점 14리바운드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지난달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3순위로 오리온 유니폼을 입은 신인 이정현은 과감한 슛을 선보이며 18득점 5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2승 1패를 기록한 오리온은 리그 단독 4위에 자리했다. 한호빈은 10득점 가운데 연장전에서만 5점을 몰아 넣었다.

이날 양 팀은 경기 내내 9차례 동점을 반복하며 한 치 앞도 예상할 수 없는 시소게임을 펼쳤다. 엎치락뒤치락하던 4쿼터 끝자락, 89-88로 앞서던 오리온은 이정현이 4쿼터 종료 15.6초 전 자유투 2개 중 1개만을 성공시키며 2점 차 불안한 리드를 지켰다. 마지막 공격에 나선 KGC는 대릴 먼로(22득점, 12리바운드)가 경기 종료와 함께 골밑슛을 성공시켜 승부를 시즌 첫 연장으로 몰고 갔다.

이정현은 자유투 실수를 만회하기 위해 연장에서 이를 악물고 뛰었다. 오리온이 연장전에서 올린 12점 가운데 이정현의 손끝에서 4점이 나왔다. 막판 해결사는 오리온 한호빈이었다. 한호빈은 연장 종료 35초 전 3점슛을 꽂아 재역전을 이끈 뒤 종료 14초 전 자유투 2개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경기 후 강을준 오리온 감독은 “엇박자가 많이 나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연장까지 집중력을 유지해서 이겼다. 그 점은 칭찬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양 팀 대결은 새 외국인 선수 미로슬라브 라둘리차(오리온)와 오마리 스펠맨(KGC)의 빅매치가 예고됐다. 하지만 경기 시작 직전 스펠맨이 경미한 발등 부상을 이유로 엔트리에서 빠지면서 맞대결은 성사되지 못했다. KGC는 1승 2패.


강동웅 기자 leper@donga.com
#프로농구#오리온#6연패 악몽 탈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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