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이재명 잡겠다며 공약 안 보나”…홍준표 “볼 필요 없어”

  • 뉴시스
  • 입력 2021년 10월 11일 21시 30분


코멘트
국민의힘 2차 예비경선(컷오프)을 통과한 윤석열·홍준표·유승민·원희룡 후보의 첫 합동토론회가 11일 광주광역시에서 개최됐다.

원희룡 후보는 상호토론을 진행하며 유승민, 윤석열 후보에 “(민주당 대선 후보인) 이재명 경기지사의 호남권 공약을 봤냐”고 물으며 “이 지사는 전남 서부지역은 에너지, 광주는 인공지능, 새만금 등등 자세하게 발표했다”고 설명했다.

원 후보는 이 지사의 공약을 언급한 뒤 ‘공통으로 가도 되는 공약’과 ‘차별화해야 할 공약’ 등을 질문했으나 유 후보와 윤 후보 모두 “본 적이 없다” “봤으나 기억을 하지 못하겠다”고 답변했다.

원 후보는 “전부 다 이재명을 압도할 후보라고 말하면서 호남에 오면서 이재명 후보의 공약도 안 읽었나”라며 황당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자 홍준표 후보는 “내게 물어보라”며 “나는 (이 지사의 공약을)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홍 후보는 “이재명 후보는 워낙 황당하고 거짓말을 잘하기 때문에 본선에 가서 보면 된다”며 “그걸 보고 익히는 데 하루가 안 걸린다. 이재명 공약은 별 고려를 할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한편 이 자리에서 윤 후보는 호남을 ‘미래산업 중심지’로 육성하겠다며 우주, 인공지능 산업 등의 투자를 약속했다.

홍 후보는 “첨단산업, 반도체 클러스터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하늘길이 필요하다”며 “무안 공항을 ‘김대중 공항’으로 만들어 글로벌 관문 공항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유 후보는 “호남과 영남을 아우르는 반도체 미래도시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50조원을 선투자해 반도체 중 가장 약한 고리인 비메모리 반도체에 투자해 세계 반도체 정쟁을 이끌어가는 도시로 만들겠다”고 했다.

원 후보는 “호남을 국정운영 중심에 세우고 이와 함께 동행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5·18 정신을 헌법 전문 앞머리에 올려서 5·18과 국민의힘의 화해를 완성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