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책 읽는 계절’… 마음 잇는 행사 ‘풍성’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10월 8일 03시 00분


코멘트

전주시, 8∼14일 ‘독서대전’ 진행… 안도현 등 작가 17명 책 주제 담소
각종 공연-여행 프로그램 잇따라… 익산시는 15∼16일 ‘북페스티벌’
지역 활동 작가들 북콘서트 열어… 10월 한 달간 도서관 연계행사도

독서의 계절인 가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길어지면서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래줄 책 잔치가 전북 전주와 익산에서 열린다.

전주시는 8∼14일 교동 한벽문화관 일원에서 ‘2021 전주독서대전’을 온라인과 오프라인으로 진행한다. 주제는 ‘당신의 서재, 전주’다. 개막식을 포함해 강연과 공연, 전시, 학술 토론, 독서체험 등 64개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작가, 책을 말하다’는 유명작가 17명이 관람객과 만나 책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다. ‘너에게 묻는다’(연탄재 함부로 발로 차지 마라)로 유명한 시인 안도현과 문학평론가 정여울 등이 함께한다. 시민이 추천한 책과 문장, 단어를 전시하는 ‘시민의 서재’와 지역 예술가들이 문학작품에 음악이라는 옷을 입혀 콘서트 형식으로 선보이는 ‘고음불가’도 마련됐다. 어린이를 위한 판타스틱 풍선 공연과 환상의 버블 공연, 어린이 한지인형극 등도 준비됐다.

도서관을 테마로 한 여행 프로그램도 첫선을 보인다. 8∼9일 오전과 오후에 각각 1차례씩 진행된다. ‘책과 쉼’을 주제로 한 프로그램은 8일 오전 평화동에 있는 학산숲속시집도서관과 우아동의 첫마중길 여행자도서관에서 마련된다. 오후에는 ‘책과 문화’를 테마로 서노송예술촌 물결서사와 뜻밖의 미술관, 완산도서관 자작자작 책 공작소를 오가며 문화재생 사업으로 탈바꿈한 도심 공간을 체험한다.

9일에는 ‘책과 예술’을 주제로 팔복예술공장 이팝나무그림책도서관과 첫마중길 여행자도서관에서 다양한 그림책과 아트북·절판본 등 희귀 예술도서, 데이비드 호크니의 비거북 등을 만날 수 있다. 오후에 진행되는 ‘책과 자연놀이터’는 도서관과 자연놀이터를 결합한 프로그램으로, 가족이 함께 참여할 수 있다.

익산시에서는 15∼16일 ‘익산, 책며들다’를 주제로 ‘2021 익산 북페스티벌’이 열린다. 15일에는 올해 익산시 청소년 권장도서인 ‘유원’과 익산시가 한권의 책으로 선정한 ‘천 개의 파랑’ 작가들이 북콘서트를 연다.

16일에는 지역에서 활동하는 작가들이 책을 쓰는 과정과 지역 이야기를 담은 보따리를 관람객에게 풀어놓는다. 인문학과 트로트를 공연으로 즐기는 ‘트로트인문학’, 클래식 음악과 책을 연계한 ‘신이 나는 클래식’ 등도 곁들여진다.

익산시는 10월 한 달 동안 시립도서관과 작은도서관에서 연계행사도 진행한다. 5명의 그림책 작가가 들려주는 ‘그림책에 스며들다’ 강연과 ‘도서관에서 떠나는 세계문학여행’을 주제로 한 스탬프 투어인 ‘도서관테마기행’, 익산시 독서동아리가 추천한 책을 소개하는 ‘책은 언제나 옳다’ 등이 마련된다.

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
#독서의 계절#전주시#독서대전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