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곽상도, 더 이상 정치하기 어려워…스스로 판단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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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10월 1일 15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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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대권 주자인 홍준표 의원은 최근 탈당한 곽상도 의원이 의원직을 스스로 내려놔야 한다는 견해를 비쳤다.

홍 의원은 1일 서울 여의도 캠프 사무실에서 ‘여성·인구 정책 공약’ 발표식을 가진 뒤 기자들과 만나 “곽 의원이 여러 문제점이 있지만 당이 나서서 (제명)하기 보다는 스스로 판단을 했으면 좋겠다”며 자진 사퇴를 촉구했다.

이어 “사회적 분노가 너무 커져서 곽 의원은 더 이상 정치하기가 어렵다”며 “본인 스스로 판단하는 것이 책임 있는 정치인의 자세”라고 덧붙였다.

홍 의원은 또한 곽 의원의 제명 추진을 둘러싼 이준석 당 대표와 조수진 최고위원간 의견 대립에 대해 “대선주자가 당 지도부 내부 의견에 대해 왈가왈부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면서도 “조수진 최고위원이 좀 과했다. 부적절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홍 의원은 이날 여의도 한국노총을 방문해 집행부 간담회를 마친 뒤 기자들에게 “대선을 앞두고 대장동 비리 주범도, 설계도 다 당시 이재명 성남시장이 한 것인데 거꾸로 우리가 의심을 받고 있으니 당에서는 얼마나 곤혹스럽겠나”라며 “그래서 제명 카드를 꺼내든 모양인데 당 대표가 아주 고심이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조 최고위원은 전날 오후 열린 긴급최고위원회의에 불참한 뒤 당내 단체 대화방에 “아들 퇴직금이 논란이 된다는 이유로 아버지 의원직 사퇴가 타당한가? 그 논리라면, 아버지의 법 위반이 확인된 대표는 대표직 유지가 타당한가”라며 “전두환 신군부도 이렇게 하지 않았다”고 글을 올리며 이 대표를 저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이 대표는 ““대선을 앞두고 평소보다 반 박자씩 빨라도 부족한 상황에서 전두환 신군부 소리를 들어가면서 굳이 당무를 할 필요가 없다”며 “‘곽 의원 아들 퇴직금이 범죄나 화천대유 불법과 관련 있나’라는 문자 그대로 들고 국민과 당원을 설득해 보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 외에도 국민의힘 의원들 역시 조 최고위원의 발언에 비판의 글을 올렸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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