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노조, 숨진 점주 사생활 사진 공개 논란

변종국 기자 입력 2021-09-28 03:00수정 2021-09-28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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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고 아니다” 車-집 사진 등 배포
유족 “노조 주장, 사실과 달라” 반발
대리점聯도 “고인 모욕 중단하라”
택배노조가 지난달 30일 택배노조원들의 집단 괴롭힘을 호소하며 극단적 선택을 한 택배 대리점 소장 이모 씨에 대해 “노조 때문에 대리점을 포기했거나 생활고에 시달린 건 아니다”라고 재차 주장하며 고인이 생전에 여가 활동을 하면서 찍은 사진을 공개해 논란이 일고 있다.

27일 택배노조와 택배노동자 과로사 대책위원회는 기자간담회를 열고 유족 측이 인터뷰에서 “생활고에 시달렸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 “고인의 월 수익은 2000만 원을 상회한다고 추정할 수 있다. 유튜브, SNS를 통해 고인의 풍요로웠던 생활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노조는 고인이 골프를 치는 사진과 펜션 등에서 찍은 사진, 이 씨 소유 차량, 집 안 내부 사진 등을 배포했다.

유족과 이 씨의 동료들은 강하게 반발했다. 이 씨 아내인 박모 씨는 “노조가 공개한 골프 사진 중 일부는 남편이 아니다. 펜션 사진은 지인이 잘 아는 곳으로 택배 동료들과 함께 간 것”이라며 노조 주장이 사실과 다르다고 말했다. CJ대한통운 대리점연합회 측은 “고인의 극단적 선택은 유서에 밝힌 대로 노조의 집단 괴롭힘 때문이다. 고인에 대한 모욕을 중단하라”고 밝혔다.

노조와 대책위는 “택배노조에 제기된 비판 일부는 과도하다. 택배사와 대리점, 노조가 참여하는 3자 협의체를 만들자”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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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종국 기자 bjk@donga.com기자페이지 바로가기>
#택배노조#사진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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