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우 강한’ 태풍 찬투, 한반도 관통?…내주 남부지방 강풍·폭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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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9월 11일 17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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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중심으로 비가 내리는 31일 오후 서울 중구 청계광장에서 우산을 쓴 시민들이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2021.8.31/뉴스1 © News1
수도권 중심으로 비가 내리는 31일 오후 서울 중구 청계광장에서 우산을 쓴 시민들이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2021.8.31/뉴스1 © News1
14호 태풍 ‘찬투’(CHANTHU)‘가 17일께 제주 남쪽 해상을 지나 일본 규슈로 향할 것으로 예보됐다. 다음 주 내내 한반도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폭우와 함께 강한 바람이 예상된다.

11일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7일 필리핀해에서 발생한 태풍 ’찬투‘는 세력을 빠르게 키워 이날 오후 3시 현재 대만 타이베이 남쪽 약 450㎞ 부근 해상에서 시속 8㎞로 북북서진 중이다.

이 태풍은 13일 대만을 관통한 뒤 14~16일 중국 상하이 부근에서 정체하다가 17일 오후 제주 남쪽 해상에 닿은 뒤 18일 일본 규슈 부근으로 향할 전망이다.

유럽기상청 예측모델(ECMWF)과 영국 기상청 통합모델(UM) 역시 제주도 부근까지 북상하다가 일본 쪽으로 꺾일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이 태풍은 반경 270㎞로 규모는 작은 편이지만 중심에서는 시속 191㎞ 초속 53m의 강풍이 몰아치고 있다.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하는 14~15일에는 최대 중심 풍속이 초당 40m 안팎으로 강도가 약해지지만, 이 정도로 기차가 탈선되고 지붕과 간판이 날아간다.

기상청 관계자는 “태풍의 세력이 당초 예상했던 ’초강력(super strong)‘보다는 약해졌지만, 여전히 ’매우 강(very strong)‘을 유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금 세력을 유지하며 북상할 것으로 보여 우리나라 남부에 많은 비를 뿌릴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태풍 찬투 예상 경로. (기상청) © 뉴스1
태풍 찬투 예상 경로. (기상청) © 뉴스1

월요일인 13일부터 태풍의 간접 영향권에 들며 비가 내린다. 제주도는 30~80㎜(많은 곳 120㎜)의 비가 내리고, 남해안에도 빗방울이 떨어지는 곳이 있다. 14일에는 전남권과 경남권에서 비가 본격적으로 시작돼, 15~17일 남부지방 전체로 확대될 전망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태풍은 5일 정도만 예보해 아직 변동성이 크다”며 “중기예보상 17일 오전까지만 비가 내린다고 돼 있으나 그 이후까지 비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바람도 강하게 불 전망이다. 13일 오후부터 제주도에는 바람이 35~50㎞, 순간풍속 60㎞이상으로 강하게 부는 곳이 있다. 또 제주도 남쪽 바깥 먼바다는 12일 늦은 오후부터, 그 밖의 제주도 해상과 남해 먼바다, 서해 남부 먼바다는 13일부터 차차 바람이 35~65㎞로 매우 강하게 불 것으로 보인다.

또 대부분 해상에서 물결이 2~5m로 매우 높게 일겠다. 이에 기상청은 12일 밤을 기해 풍랑특보를 발효할 예정이다.

한편 올 들어 14차례 태풍 가운데 한반도에 상륙한 태풍은 12호 태풍 ’오마이스‘뿐이다. 예상 경로대로 진행된다면 태풍 ’찬투‘는 올해 한반도에 영향을 미치는 두 번째 태풍이 된다. ’찬투‘는 꽃의 한 종류로 캄보디아가 제출한 명칭 가운데 하나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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