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청해부대 방역참사, 징계없이 경고로 그칠 듯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입력 2021-09-08 07:00수정 2021-09-08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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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귀환하는 문무대왕함 환영식 예정돼 적절성 논란
청해부대34진 문무대왕함(4400t급 구축함)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 사태에 대한 군 당국의 감사결과가 징계조치 없이 일부 부서에 대한 ‘경고’ 수준에 그칠 것으로 알려졌다.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국방부는 이 같은 내용의 감사결과를 이르면 8일에 발표할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군은 청해부대34진 부대원 전원(301명)의 조기 철수 직후인 7월 22일부터 집단감염 사태에 대한 전방위 감사에 착수한 바 있다.

한 달 반에 걸친 감사 결과 부대장을 비롯해 해군본부와 합참의 관련 지휘관이나 부서장 가운데 징계 대상자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군본부 의무실과 합참 일부 부서도 ‘기관 경고’를 받는 것으로 결론났다고 한다. 경고는 중징계(파면·해임·강등)나 경징계(감봉·근신·견책)에도 해당되지 않는 조치다.

해군본부 의무실은 코로나19 진단용 신속항원키트를 구매하고도 실무진 실수로 청해부대34진이 탄 문무대왕함(4400t급 구축함)에 싣지 않은 것으로 드러난 바 있다. 군 소식통은 “감사 결과 정확한 감염 경로를 알수 없고, 일부 미흡한 점이 있지만 당시 임무 여건 등을 고려해 징계 대상과 수위를 최소화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하지만 현장 부대의 안일한 판단과 이를 지휘하는 군 당국의 늑장 부실보고 및 조치 등으로 전체 승조원(301명)의 90% 이상아 감염되는 초유의 ’방역참사‘라는 비판이 제기된 상황에서 군이 ’솜방망이‘ 처벌로 넘기려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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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가운데 군은 11일경 대체인력을 태우고 진해 기지로 입항하는 문무대왕함의 환영 행사를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군 관계자는 ”집단감염 사태로 배를 두고 조기 철수할 수밖에 없었던 34진 장병들의 입장을 배려하지 않은 처사라는 지적이 적지 않다“고 말했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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