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완벽투로 시즌 13승…양키스전 6이닝 6K 무실점

  • 뉴스1
  • 입력 2021년 9월 7일 05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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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34·토론토 블루제이스)이 완벽에 가까운 투구로 뉴욕 양키스 타선을 봉쇄하며 시즌 13승을 거뒀다. 토론토는 류현진의 호투를 앞세워 5연승을 달리며 포스트시즌 진출의 희망을 키웠다.

류현진은 7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MLB) 양키스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3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4사구를 1개도 내주지 않으면서 삼진 6개를 잡았다.

토론토가 양키스에 8-0으로 이기면서 류현진은 시즌 13승(8패)째를 기록했다. 8월22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전 이후 16일 만에 승리 투수가 됐다. 아울러 총 80개의 공을 던진 류현진은 평균자책점을 3.92에서 3.77로 낮췄다.

류현진은 올해 양키스를 상대로 매우 강했다. 이날 경기까지 총 4차례 양키스전에 등판해 2승 무패 평균자책점 1.88(24이닝 5실점 4자책)을 기록했다.

토론토는 양키스와 원정 4연전의 첫 경기를 승리, 5연승을 질주하며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경쟁에 불을 지폈다. 74승63패를 기록한 토론토는 와일드카드 순위 1위인 양키스(78승59패)와 승차를 3.5경기로 좁혔다.

이날 토론토의 승리 주역은 류현진이었다. 기복 있는 투구로 최근 2경기 연속 패전의 멍에를 쓴 류현진은 이날 180도 달라졌다. 마커스 세미엔과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의 백투백 홈런으로 2점을 지원 받고 등판한 류현진은 양키스 타선을 꽁꽁 묶었다. 직구와 변화구는 더 빠르면서 힘이 있었고, 제구도 좋아 공이 보더라인에 몰렸다.

류현진은 1회말과 2회말을 삼자범퇴로 끝냈다. 첫 타자 DJ 르메이휴를 3루수 땅볼로 잡은 뒤 조이 갈로에게 날카로운 체인지업을 던져 헛스윙 삼진으로 아웃시켰다. 이어 애런 저지를 유격수 땅볼로 가볍게 처리했다.

2회말에는 공 8개만 던졌다. 류현진은 지안카틀로 스탠튼과 앤서니 리조를 모두 우익수 플라이로 잡은 뒤 껄끄러운 게리 산체스를 상대했다. 산체스는 올해 류현진을 상대로 홈런 2개와 2루타 1개를 때린 천적이었다. 류현진은 신종하게 산체스와 대결했고 체인지업으로 내야 땅볼을 유도해 아웃시켰다.

류현진은 3회말 글레이버 토레스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7타자 연속 아웃 처리했으나 브렛 가드너에게 첫 안타를 맞았다. 하지만 체인지업으로 지오 우르셀라와 르메이휴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며 양키스의 반격을 차단했다.

4회말에도 류현진의 호투는 계속됐다. 갈로를 삼진, 저지를 유격수 땅볼로 아웃시켰는데 묵직한 직구가 인상적이었다. 이어 예리한 커터를 던져 스탠튼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류현진은 5회말에 이날 처음으로 선두 타자를 출루시켰다. 리조가 9구 접전 끝에 좌전 안타를 친 것. 하지만 산체스를 1루수 파울플라이, 토레스를 삼진, 가드너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며 실점 없이 막았다.

류현진 호투의 압권은 6회말이었다. 선두 타자 우르셀라에게 체인지업을 던졌다 안타를 맞았는데 곧바로 르메이휴를 병살타로 처리, 아웃카운트 2개를 잡았다. 그리고 갈로를 커브로 삼진 아웃시켰다. 갈로는 류현진과 3번 대결해 모두 삼진 아웃됐다.

7회초 1점을 추가한 토론토는 7회말 시작과 함께 류현진을 교체했다. 토론토 불펜은 남은 3이닝을 실점 없이 막아내며 류현진의 승리를 도왔다. 토론토는 9회초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의 솔로 홈런과 세미엔의 만루 홈런이 터지면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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