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본선경쟁력 조사 어떻게’ 경선 새 뇌관

강경석 기자 입력 2021-09-07 03:00수정 2021-09-07 0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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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후보와 맞대결 조사방식 거론… 일각 “실제 경쟁력 직결 안될수도”
주자들 역선택 갈등 봉합했지만, 조사문구 등 디테일 싸움 가능성
국민의힘이 대선 경선 여론조사에서 역선택 방지 조항을 도입하지 않기로 결정하면서 주자 간 극한 대립이 일단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지만 경선 룰을 둘러싼 신경전이 언제든 재연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최종 후보 선출을 위한 여론조사에 도입하기로 한 ‘본선 경쟁력’ 조사를 어떻게 진행할지를 두고 ‘디테일 싸움’이 새로운 갈등의 뇌관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회가 5일 밤늦게 결정한 경선 룰에 대해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홍준표 의원, 유승민 전 의원, 최재형 전 감사원장 등은 일제히 선관위 결정을 수용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역선택 방지 조항 도입을 강하게 반대했던 유 전 의원은 선관위 결정 직후 페이스북에 “선관위 결정을 수용하겠다”고 썼고, 공동 전선을 펼쳤던 홍 의원도 6일 페이스북에 “또 다른 불씨를 안고 있기는 하지만 선관위원 전원의 합의는 존중하겠다”고 썼다. 윤 전 총장도 페이스북에 “경선 룰을 정하는 데 다소 이견이 있었다”며 “당이 더 단단해지고 화합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믿는다”고 선관위 결정을 존중한다는 뜻을 밝혔다.

당내에선 컷오프를 거쳐 남은 4명의 후보가 마지막으로 맞붙는 11월 본경선에서 50% 비율로 반영되는 여론조사 방식을 어떻게 정하느냐를 놓고 후보 간 치열한 줄다리기가 벌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우선 ‘본선 경쟁력’을 측정하기 위해 여당 유력 후보와 국민의힘 후보 간 양자대결 조사를 각각 실시해 결과를 합산하는 방식이 거론된다. 하지만 당 일각에서는 “여야 후보 간 지지율 차이가 실제 대선 경쟁력으로 직결되지 않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예컨대 더불어민주당 A 후보와 국민의힘 B 후보가 각각 지지율 30%, 40%로 조사되고 A 후보와 국민의힘 C 후보가 각각 25%, 35%로 조사될 경우, 여당 후보와의 격차는 B, C 두 후보 모두 10%포인트 차이가 나지만 누가 대선에서 더 우세할지 판단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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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장 대선 주자 캠프들에선 “선관위 결정을 따르겠다”면서도 “여론조사 문구나 방법 등 구체적인 내용은 공식 논의가 시작돼야 한다”며 말을 아끼고 있다. 한 캠프 관계자는 “당장 시급한 건 여론조사 관련 논의보다 토론회 횟수와 방식”이라며 “유권자들과 직접 대면접촉이 어려운 상황이다 보니 국민들에게 후보들을 더 자주 노출시켜야 관심도 모을 수 있고 경선 전체 흥행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경석 기자 coolup@donga.com
#본선경쟁력 조사#새 뇌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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