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0억원대 부동산 신고 누락’ 이종인 총리실 공보실장 사의

  • 뉴시스
  • 입력 2021년 9월 3일 13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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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억원 상당의 부동산을 재산 신고에서 누락해 논란이 일었던 이종인 국무총리비서실 공보실장이 지난 2일 사표를 냈다. 단순 착오지만 규모가 큰 재산을 누락한 데 대한 도의적 책임을 지겠다는 취지다.

3일 총리실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이 실장은 지난 1일 김부겸 총리에게 사의를 전하고 전날 공식적으로 사표를 제출했다. 이 실장은 김 총리 취임 후 지난 5월31일 임명됐다.

이 실장은 지난달 공개된 5월 임용 고위공직자 수시재산등록에서 총 재산으로 252억501만원을 신고했다. 배우자 명의의 한국자산신탁 300억원을 포함한 예금 323억5766만원, 부채 82억8000만원 등이었다.

이중 부채 대부분이 배우자가 운영 중인 갤러리가 있는 서울 청담동 건물을 지으며 발생했는데, 이 실장은 150억원 상당의 건물을 재산 신고에서 빠트렸다. 여기에 현재 거주 중인 10억원 상당의 서울 종로구 구기동 연립주택도 누락, 총 160억원 규모의 부동산 신고를 누락했다.

이 실장은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첫 공직자 재산신고로 의도치 않게 실수를 했다”면서 “코로나19 상황으로 어느 때보다 시기에 총리와 총리실 직원들에게 부담을 주고 싶지 않다”고 전했다.

1급 고위공직자인 총리실 공보실장은 공직자윤리법에 따라 퇴직일로부터 2개월이 되는 날이 속하는 달의 말일까지 재산변동사항을 신고하게 돼있다. 이 실장은 이때 누락한 부동산 등을 제대로 신고하겠다고 전했다.

이 실장은 현대제철 전무와 삼표그룹 부회장을 역임했고, 민간 싱크탱크 ‘여시재’ 부소장과 국회국민통합위원회 경제분과 위원 등을 지냈다. 2016년 총선 때는 대전 유성갑에서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로 출마하기도 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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