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열병식 준비하나?…평양 미림비행장에 ‘수상한’ 움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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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9월 2일 09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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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스팀슨센터가 운영하는 북한전문 웹사이트 38노스는 1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지난달 30일 평양 미림비행장 일대를 촬영한 상업용 인공위성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엔 군 병력으로 추정되는 인원이 대열을 갖춰 집결해 있는 모습이 찍혀 있다. (38노스 트위터 캡처) © 뉴스1
미국 스팀슨센터가 운영하는 북한전문 웹사이트 38노스는 1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지난달 30일 평양 미림비행장 일대를 촬영한 상업용 인공위성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엔 군 병력으로 추정되는 인원이 대열을 갖춰 집결해 있는 모습이 찍혀 있다. (38노스 트위터 캡처) © 뉴스1

북한 수도 평양에서 열병식을 준비하는 듯한 정황이 포착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미국 스팀슨센터가 운영하는 북한전문 웹사이트 38노스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평양 미림비행장 일대를 촬영한 상업용 인공위성사진에 군 병력으로 추정되는 인원이 대열을 갖춰 집결해 있는 모습이 찍혔다.

이와 관련 38노스는 1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북한의 대규모 열병식 연습은 일반적으로 1~2개월 전에, 때론 더 일찍 시작된다”며 이번 사진이 “작년에 볼 수 있었던 것과 같은 10월 열병식 준비를 시사하는 것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스팀슨센터의 마틴 윌리엄스 연구원도 “(북한의) ‘열병식 시계’가 다시 작동하기 시작한 것 같다”고 평가했다.

북한군은 작년 10월10일 평양 소재 김일성광장에서 조선노동당 창건 제75주년 기념 열병식을 열어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로 추정되는 ‘북극성-4ㅅ’을 공개했다.

북한은 이어 올 1월14일 개최한 제8차 노동당 대회 기념 열병식 땐 ‘북극성-5ㅅ’으로 표기된 신형 SLBM 추정 미사일을 공개했으나, 아직 이들 미사일의 시험발사 실시 여부는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

이런 가운데 일각에선 오는 9일이 북한 정권수립 제73주년(9·9절)임을 들어 미림비행장에서 관련 행사 준비가 진행되는 것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일본의 북한 전문 블로거 ‘타라오 구’는 올해가 북한이 가을에 대규모 열병식을 개최하는 정주년(5년·10년 단위로 꺾어지는 해)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이유에서 이번 미림비행장 내 움직임에 대해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타라오 구는 “8월30일 시점에 (미림비행장에) 모인 대열 수가 (과거 열병식 준비 때보다) 적은 점에 주목한다”며 “내년 4월15일(제110주년 태양절·김일성 주석 생일) 관련 연습이라고 하기엔 너무 이르다. 정말 무엇 때문인지는 앞으로 미림비행장을 주시해갈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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