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더나 600만 회분, 날짜 미정…이번주 제대로 들어올까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8월 29일 20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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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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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수급의 불안감이 다시 커지고 있다. 이번 주에만 미국 모더나 백신 600만 회분이 더 들어와야 하는데, 정부는 아직도 정확한 날짜를 밝히지 못하고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은 29일 브리핑에서 모더나 물량 공급에 대해 “주차별 물량까지는 구체적으로 나와 있는데, (세부사항은) 아직 협의 중에 있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날짜별 물량이 아직도 확정되지 않았다는 뜻이다.

앞서 모더나는 이달 초 ‘8월 물량(850만 회분)의 절반 이하로 공급하겠다’고 정부에 통보했다. 정부는 모더나 본사에 대표단을 보내 항의했고, “9월 5일까지 701만 회분이 공급될 예정”이라며 협상 결과를 발표했다. 이를 바탕으로 추석 이후 접종 예약자의 일정도 앞당기도록 했다.

하지만 모더나 백신은 발표 직후인 23일 101만 회분 이후 추가 도입이 없다. 정부가 대표단을 보내기 전 모더나 측이 밝혔던 ‘8월 물량의 절반 이하’와 비교해도 크게 부족하다. 나머지 600만 회분 공급을 장담하기 어려운 이유다. 정부 관계자는 “모더나 측은 한국행 비행기에 백신을 싣기 직전에야 공급량을 최종 통보하는 등 계속 불안한 모습이었다”고 말했다. 수도권의 한 대학병원 관계자는 “지금까지 국내에 들어온 모더나가 약 232만 회분인데, 불과 일주일 안에 날짜도 정해지지 않은 600만 회분이 제대로 들어올 수 있을지 걱정”이라고 말했다.

만약 모더나 백신 공급에 또 문제가 발생하면 18~49세의 접종 계획에 차질이 예상된다. 정부는 추석 전에 1차 접종률 70% 달성이 목표다. 29일 기준 1차 접종률은 55.7%, 접종 완료율은 28.4%다.

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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