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文정부, 목적없는 軍 만들어”…홍준표 “배신자들 가장 혐오”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8월 27일 19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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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7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공군호텔에서 열린 국민과 함께하는 국방포럼 세미나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안철민 기자 acm08@donga.com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7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공군호텔에서 열린 국민과 함께하는 국방포럼 세미나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안철민 기자 acm08@donga.com
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7일 “문재인 정부는 군을 목적이 없는 군대, 적이 없는 군대, 훈련 없는 군대로 만들었다”고 비판하며 안보 행보에 나섰다.

윤 전 총장은 이날 서울 영등포구 공군호텔에서 열린 ‘국민과 함께하는 국방포럼’ 발족식을 열고 “군의 전반적인 기강이 무너졌다”고 지적했다. 윤석열 캠프는 문재인 정부 초대 육군참모총장과 공군참모총장을 각각 지낸 김용우 이왕근 전 총장을 공동위원장으로 하는 ‘미래국방 혁신4.0 특별위원회’를 발족시켰다. 김 전 총장은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문재인 정부 초기 ‘국방개혁 2.0’ 참여 경험에서 배운 성과와 한계를 바탕으로 미래 국방을 위한 ‘빅 픽쳐’를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은 29일에는 첫 공약 발표 행사를 열고 공공 용지를 활용해 주택 공급량을 늘리는 ‘원가 주택’을 주요 내용으로 한 부동산 공약을 내놓는다.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인 홍준표 의원이 27일 충남 부여 김종필 전 국무총리 묘역을 찾아 참배하고 있다. 2021.8.27/뉴스1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인 홍준표 의원이 27일 충남 부여 김종필 전 국무총리 묘역을 찾아 참배하고 있다. 2021.8.27/뉴스1


국민의힘 홍준표 의원은 이날 충남 천안의 국민의힘 충남도당에서 연 당원간담회에서 “집권하면 ‘미국-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간 핵 공유’를 미국에 요청하겠다”며 “북핵 문제는 외교로 해결할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핵으로 대응하는 방법밖에 없다”고 했다.

홍 의원은 또 충남 부여에서 김종필 전 국무총리 묘소를 참배하기 앞서 페이스북에 “살아오면서 가장 혐오하는 부류가 배신자들”이라며 “한번 배신해본 사람은 언제나 또 배신한다”고 비난했다. 특정 주자를 거론하지 않았지만 윤 전 총장과 최재형 전 감사원장, 유승민 전 의원을 싸잡아 겨눈 발언으로 해석됐다.

유 전 의원은 이날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가진 간담회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과의 관계 때문에 저에게 서운한 감정을 갖고 계신 분들이 많으실 것”이라면서도 “제가 입에도 담기 싫은 단어가 배신자다. 한 번도 나라와 국민을 배신해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또 “강한 자에게 강하고 약한 자에게 약하라는 게 대구경북(TK) 정신이다. 정치를 하며 대구의 아들로서 부끄럽지 않게 살았다”라며 “홍준표가 윤석열을 잡고 유승민이 홍준표를 잡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도 했다.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는 광주에서 열린 ‘노동정책의 배신과 일자리 창출 토크 콘서트’에서 문재인 정부의 노동·일자리 정책에 대해 “생존 기준에 안 맞고, 현장 경험 없는 공무원의 탁상공론”이라고 비판했다.

장관석 기자 jk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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