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한미훈련 시작…文대통령 ‘광복절’ 대북 메시지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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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8월 15일 07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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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2021.8.14/뉴스1
문재인 대통령. 2021.8.14/뉴스1
올 후반기 한미 연합지휘소연습(21-2-CCPT)이 북한의 강한 반발 속에서도 16일부터 예정대로 실시될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제76주년 광복절 경축사를 통해 예년과 마찬가지로 북한에 대한 메시지를 내놓을 것으로 예상돼 그 내용이 주목된다.

문 대통령은 작년 광복절 경축사 땐 남북협력이 핵무기·군사력보다 뛰어난 안보정책이라며 보건·의료·농업·철도연결 등 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했었다.

그러나 최근 북한이 한미훈련 계획에 대해 강한 불만을 표시하며 “엄청난 안보위기”(김영철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통일전선부장) 운운하며 위협했던 만큼 올해는 문 대통령도 마냥 희망적인 대북메시지만 내놓긴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우리 군은 지난 10~13일 나흘간 이번 CCPT의 ‘사전연습’ 격인 위기관리참모훈련(CMST)을 합동참모본부 주관으로 진행했다.

한미연합군사훈련의 ‘사전연습’격인 위기관리참모훈련(CMST)을 시작한 10일 오후 경기도 평택시 캠프 험프리스에 헬기가 계류돼 있다.  2021.8.10/뉴스1 © News1
한미연합군사훈련의 ‘사전연습’격인 위기관리참모훈련(CMST)을 시작한 10일 오후 경기도 평택시 캠프 험프리스에 헬기가 계류돼 있다. 2021.8.10/뉴스1 © News1
군 당국이 아직 공식 발표하진 않았지만, ‘본훈련’인 CCPT는 한미연합사령부 주관으로 16~26일 기간 중 주말·휴일을 제외한 9일간 실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CCPT는 컴퓨터 시뮬레이션 방식의 도상훈련(CPX)으로서 한미 양국 군의 대규모 야외실기동훈련(FTX)은 포함되지 않는다.

그러나 북한은 CMST가 시작된 지난 10일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 동생 김여정 당 중앙위 부부장 명의 담화를 통해 “내외의 한결같은 규탄·배격에도 불구하고 미국과 남조선군은 끝끝내 정세 불안정을 더 촉진하는 합동군사연습을 개시했다”며 이번 훈련을 비난했고, 남북한 당국 간 통신연락선도 같은 날 오후부터 사실상 재차단한 상황이다.

북한 당국은 작년 6월 남측 탈북민 단체가 김 총비서를 비난하는 내용의 대북전단을 살포한 사실을 문제삼아 남북 간 통신선을 일방적으로 차단했다고 지난달 27일 남북 정상 간 합의에 기초해 복구했었다.

그러나 북한은 이달 13일 오후 현재까지도 남북공동연락사무소 및 동·서해지구 군 통신선을 이용한 우리 측의 정기통화 시도에 전면 불응하고 있는 상황이다.

또 북한은 11일엔 김 부장 명의 담화에서 재차 한미훈련을 비난하며 “북남관계 개선의 기회를 제 손으로 날려 보내고 우리 선의에 적대행위로 대답한 대가에 대해 (남측이) 똑바로 알게 해줘야 한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북한이 이번 한미훈련 따른 대응 차원에서 “올 1월 제8차 당 대회 이후 준비해온 신형 무기체계 시험에 나설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 제시되고 있다.

북한군은 올 전반기 CCPT가 끝난 뒤인 3월21일엔 서해상으로 단거리 순항미사일 2발을, 그리고 같은 달 25일엔 동해상으로 신형 단거리 탄도미사일(신형 전술유도탄·KN-23 개량형) 2발을 각각 시험 발사했다.

합참에 따르면 앞서 CMST 기간 중엔 북한으로부터 특이동향은 포착되지 않았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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