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게이츠 “바이든표 기후변화 프로젝트에 1조7500억원 지원”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8월 13일 16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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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66)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인프라 투자 예산안이 의회를 통과할 경우 예산 가운데 기후변화 대응에 사용될 15억 달러(약 1조7500억 원)를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12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게이츠는 WSJ과의 인터뷰에서 “기후변화 투자펀드인 ‘브레이크스루 에너지’ 기금으로 향후 3년 동안 탄소배출량 감소에 초점을 둔 민관 협력 사업에 15억 달러 자금을 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모든 기후 관련 기술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비용을 낮추고 규모를 엄청난 수준으로 늘리는 일”이라며 “이 또한 정부가 옳은 정책을 만들어줘야 가능한데 이번 인프라 법안이 바로 그 옳은 정책이다”고 지지를 표명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1조 달러 규모의 인프라 투자 예산안 중 1000억 달러(약 117조 원)를 기후변화 대응에 편성했다. 이중 250억 달러를 민관이 함께 조달하고 온실가스를 줄이기 위한 사업들에 사용할 계획이다.

예산안이 의회 문턱을 넘을 수 있을지 불분명한 상황에서 게이츠가 거액의 투자를 약속한 것은 기후변화 대응에 대한 미 재계의 높은 관심을 보여준다고 WSJ는 분석했다. 예산안은 10일 찬성 69표, 반대 30표로 상원을 통과해 하원으로 넘어갔지만 세부 내용을 두고 민주당과 공화당은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게이츠는 “만약 인프라법이 통과되지 않으면 유럽과 아시아의 대규모 프로젝트에 투자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신아형 기자 abr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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