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절 타종행사 올해도 취소됐지만…보신각종 33번 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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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8월 12일 06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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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종로구 보신각에서 ‘제102주년 3.1절 기념 자체 타종행사’가 진행되고 있다 . 2021.3.1/뉴스1 © News1
서울 종로구 보신각에서 ‘제102주년 3.1절 기념 자체 타종행사’가 진행되고 있다 . 2021.3.1/뉴스1 © News1
서울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됨에 따라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광복절 기념 타종행사를 취소한다.

서울시는 시민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제76주년 광복절 기념 타종행사’를 취소한다고 12일 밝혔다.

서울시는 지난 7월12일부터 확진자가 1000명대로 급증해 ‘사회적 거리두기’ 가 4단계로 상향됨에 따라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타종행사 취소를 결정했다. 시는 지난해 3·1절부터 타종행사를 시행하지 않고 있다.

광복절 관련 기념공연과 태극기 물결행진 등 부대행사는 취소하지만 170여 년간 대를 이으며 보신각을 지켜온 ‘보신각 5대 종지기’가 직접 33회의 보신각종을 타종한다.

보신각에서 실시하는 기념일 타종행사는 3·1절, 광복절, 제야의 종 등이 있다. 이중 3·1절 기념 타종행사는 1946년부터, 8·15광복절 기념 타종행사는 1949년부터 시행했다. 6·25 전쟁이 일어나면서 보신각이 훼손돼 타종이 중단됐다가 1953년 말 보신각을 새로 지으면서 다시 시행해 현재까지 이어오고 있다.

상설타종행사는 2006년 11월부터 월요일을 제외한 매일 오전 11시~낮 12시20분 보신각에서 실시하고 있다. 최근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하루 10명 이내로 타종참여를 축소해 비개방 상태에서 서울시 홈페이지를 통해 예약한 시민만 참여한다.

보신각 상설타종행사는 향후 코로나19 확산 여부 등 추이에 따라 행사 정상추진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주용태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제76주년 광복절 보신각 기념타종행사가 코로나19 확산 방지 및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비록 취소됐지만 타종소리 울림이 시민의 안녕과 모진 시련도 슬기롭게 극복해낸 우리의 역사를 기억하며, 광복절의 의미를 기리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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