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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문화

‘1강’ 넷플릭스 뜻밖 주춤… 웨이브-티빙은 줄달음

입력 2021-08-12 03:00업데이트 2021-08-12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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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국내 ‘OTT 대전’ 성적표
1월 MAU 895만 찍은 넷플릭스, ‘킹덤:아신전’ 부진… 100만 줄어
‘펜트하우스’ 인기 업은 웨이브와 예능 강한 티빙으로 대거 옮겨가
4∼7위권선 쿠팡플레이 돋보여
지난달 23일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킹덤: 아신전’에서 주인공 아신 역을 맡은 배우 전지현. 아신전은 올해 최대 기대작으로 꼽혔지만 지루한 전개, 캐릭터의 개성 부족 등으로 아쉽다는 평이 잇따랐다(왼쪽 사진). 6월 방영을 시작한 티빙의 ‘환승연애’는 헤어진 연인과 한곳에서 생활한다는 참신한 콘셉트로 2030 세대에게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넷플릭스 CJ ENM 제공
‘압도적 1위의 넷플릭스는 그 자리를 내어줄 것인가.’

올해 상반기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의 판도 변화가 두드러졌다. 국내 OTT 시장의 절대 강자로 군림하던 넷플릭스의 기세가 꺾인 데 반해 그 반사이익을 국내 OTT들이 누렸다. 넷플릭스의 경우 지난해에는 ‘킹덤2’ ‘스위트홈’ 등 대작들이 성장을 견인했으나 올해는 오리지널 콘텐츠가 힘을 쓰지 못해 상승세가 시들해졌다. 반면 웨이브는 ‘펜트하우스2’를 필두로 한 지상파 콘텐츠의 인기, 티빙은 ‘환승연애’ 등 오리지널 예능의 물량 공세로 넷플릭스가 주춤한 부분을 파고들었다.

닐슨코리안클릭에 따르면 넷플릭스의 월간 순방문자(MAU)는 지난해 7월 651만 명에서 꾸준히 상승해 올해 1월 895만 명에 달했다. 하지만 이를 정점으로 6월 790만 명까지 감소했다. 상반기에 100만 명 이상의 MAU가 증발한 셈이다. 넷플릭스가 고전한 요인은 오리지널 콘텐츠들의 인기 하락이다. 상반기에 선보인 오리지널 콘텐츠들은 물론이고 하반기 최대 기대작이었던 ‘킹덤: 아신전’마저 전개가 늘어진다는 비판과 함께 공개 3주도 되지 않아 한국의 톱10 콘텐츠 8위(11일 기준)로 내려앉았다. 넷플릭스의 톱 콘텐츠 상위권에는 타 방송사의 드라마들이 포진해 있다. 콘텐츠 업계 관계자는 “넷플릭스는 상반기 실적 부진으로 인해 하반기에 ‘D.P’ ‘오징어 게임’ ‘고요의 바다’ 등 오리지널 콘텐츠 중 하나라도 터져 주길 바라고 있다”고 전했다.

MAU 2, 3위인 웨이브와 티빙은 상대적으로 사정이 좋아졌다. 지난해 7월 MAU가 321만 명이었던 웨이브는 올해 6월 388만 명으로 늘었다. SBS ‘펜트하우스2’ 같은 킬러 콘텐츠가 이용자를 늘린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웨이브는 지상파 프로그램의 인기에 따라 MAU가 좌지우지되는 한계가 있다. 이런 점을 감안해 웨이브는 2025년까지 콘텐츠에 총 1조 원을 투자하기로 하는 등 오리지널 영화와 드라마 제작에 시동을 걸었다. 오리지널 영화 확보를 위해 400억 원의 사모펀드를 조성했고, 첫 투자작인 영화 ‘젠틀맨’ 촬영을 시작했다. 임시완, 손현주 주연의 드라마 ‘트레이서’도 연내 선보인다.

티빙은 지난해 10월 출범 당시 279만 명이던 MAU가 올해 6월 334만 명으로 늘었다. 티빙의 상승세는 오리지널 예능의 인기 덕을 봤다. 기존에 tvN에서 히트를 쳤던 예능 지식재산권(IP)을 적극 활용하는 전략이 효과를 내고 있는 것. 나영석 PD의 ‘신서유기’ 출연진이 등장하는 ‘신서유기 스프링 캠프’, ‘놀라운 토요일’의 스핀오프 ‘아이돌 받아쓰기 대회’가 그 예다. 티빙이 처음 선보인 연애 리얼리티 ‘환승연애’도 헤어진 연인과 한집에 산다는 참신한 콘셉트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화제를 모으며 구독자 확대로 이어졌다. 티빙 관계자는 “신서유기 스프링 캠프나 아이돌 받아쓰기 대회는 기존 멤버와 포맷을 유지하면서 새로운 재미를 부여해 기존 팬덤이 티빙으로 신규 유입되는 효과가 있었다”고 말했다.

4∼7위권 OTT의 MAU는 150만∼170만 명으로 비슷비슷한 수준. 그중 4위인 쿠팡플레이의 상승세가 가장 가파르다. 쿠팡플레이는 지난해 12월 출범 시 MAU 47만 명에서 올해 6월 173만 명으로 급증했다. 기존 쿠팡 가입자에 기댄 측면이 있지만 물량 공세보다는 완성도 높은 콘텐츠를 통해 가입자를 유치하겠다는 전략도 펼치고 있다. 11월 공개를 앞둔 김수현 차승원 주연의 드라마 ‘어느 날’이 기대작으로 꼽힌다.

김재희 기자 jett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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