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사율 80%’ 원숭이 B바이러스…中 수의사 첫 인체감염 사망

조종엽 기자 입력 2021-07-18 16:14수정 2021-07-18 2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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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숭이로부터 매우 드물게 옮는 바이러스 감염증 환자가 중국과 미국에서 잇따라 발생했다. 사람에서 사람으로도 감염될 수 있는 바이러스들이지만 현재까지 추가 감염자는 확인되지 않았다.

17일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중국 베이징의 영장류 연구기관에서 일하던 53세 수의사가 ‘원숭이 B 바이러스’에 감염돼 치료받다가 5월 27일 숨졌다. 이 수의사는 올해 3월 초 죽은 원숭이 두 마리를 해부하면서 이 바이러스에 감염됐고, 그로부터 한 달 뒤 메스꺼움과 구토 증세를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 수의사와 접촉한 사람들 중 추가 감염자는 없다고 한다. 중국에서 사람이 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은 처음이라고 글로벌타임스는 전했다.

원숭이 B 바이러스는 헤르페스 바이러스의 일종으로 감염된 원숭이에 물리거나 긁힐 경우, 또는 원숭이의 분비물이 사람의 눈 점막 같은 곳에 튈 경우 전염될 수 있다. 일단 사람이 감염되면 치사율이 70~80%에 이른다.

미국 텍사스주 북부 댈러스에서는 희소 감염병인 ‘원숭이두창(Monkeypox) 바이러스’ 환자가 발생했다고 16일 미 워싱턴포스트(WP)가 보도했다. 댈러스카운티 보건당국은 최근 아프리카 나이지리아를 방문한 댈러스 주민이 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이날 밝혔다. 환자는 입원했고 안정적인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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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환자는 이달 8일 나이지리아 라고스에서 미국 델타항공 비행기를 타고 애틀랜타를 경유해 9일 댈러스에 도착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비행기에서 환자와 접촉한 사람들을 파악하고 연락을 취하고 있다. 댈러스카운티 당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마스크 착용이 요구됐기에 이 바이러스가 비행기나 공항에서 비말을 통해 다른 사람들에게 확산했을 위험은 낮다”고 밝혔다.

원숭이두창 바이러스는 우두 바이러스와 비슷한 종류로 1958년 처음 발견됐다. 사람이 감염되면 독감과 비슷한 증상을 보이면서 림프샘이 붓다가 얼굴과 몸에 넓게 발진이 나타난다. 감염자는 100명 중 1명꼴로 사망한다고 CDC는 밝혔다. 인간 감염 사례는 1970년 콩고민주공화국에서 최초로 확인됐으며, 이후 아프리카 중부와 서부에서 주로 발견됐다. 미국에서는 2003년 아프리카 가나에서 수입된 동물에서 감염이 시작돼 47명의 감염자가 발생한바 있다.

조종엽 기자 jj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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