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영표 “경선 ‘180일’ 원칙 맞지만…변경할 수 있는 것도 원칙”

  • 뉴스1
  • 입력 2021년 6월 24일 09시 09분


코멘트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경선에 나선 홍영표 의원이 28일 국회 소통관에서 ‘국민과 당원께 드리는 호소’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1.4.27/뉴스1 © News1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경선에 나선 홍영표 의원이 28일 국회 소통관에서 ‘국민과 당원께 드리는 호소’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1.4.27/뉴스1 © News1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4일 “(대선)180일(전에 후보를 선출하는 것)이 원칙은 맞다. 그런데 또 ‘상당한 사유’가 있을 때 변경할 수 있다는 것도 원칙”이라고 밝혔다.

홍영표 의원은 이날 오전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상당한 사유가 있느냐, 없느냐에 대한 유권해석은 (당헌·당규에 따르면) 당무위원회가 결정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당헌·당규는 굉장히 복잡하고 항상 다툼이 있다”며 “다툼이 있을 때 이것을 유권해석하는 것은 당무위의 권한”이라며 “헌법이나 법률에 대한 쟁점이 있을 때 헌법재판소에서 그것을 심사하듯 (당무위도)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홍 의원은 “민주당 대선 경선은 국민경선이나 국민참여경선으로 하는 원칙이 있다”며 “지난 대선 때는 일반 국민 130만명 정도가 참여했고 거기에 우리 권리당원들 포함해서 200만명이 넘는 선거인단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얼마 전에 민주당이 전당대회를 열고 17개 시·도 유세를 하러 다니는데 (코로나19 방역으로) 우리 당에 관련된 30명만 현장에 있었고, 유튜브도 가장 많이 접속했을 때가 300명, 대부분은 200명도 안되는 수준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런 식으로 당대표 선거를 하다 보니 ‘이야, 이런 식으로 대선 후보까지 뽑아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을 강하게 가졌다”고 덧붙였다.

현재 민주당은 경선 연기 여부를 두고 후보들 간 견해차를 보이고 있다. 이낙연 전 대표,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흥행을 위해 경선을 늦추자는 입장인 반면 이재명 경기도지사, 박용진 의원,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원칙론을 고수하고 있다. 이에 송영길 대표는 오는 25일 최고위원회의를 소집해 경선 일정을 확정할 계획이다.

‘최고위에서 어떠한 결과가 나와도 후보들이 받아들이겠는가’라는 질문에 홍 의원은 “당이 그런 절차를 거쳐서 결정하면 거기에 따라야 할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이 문제는 첨예하게 의견(대립이) 있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이것을 어떻게 잘 조정하고 조율해서 어느 쪽이든 흔쾌히 승복할 수 있게 만드느냐, 이것은 (당 지도부의) 리더십의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