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동역 장애인 사망’…서울교통공사 직원 등 3명 검찰 송치

  • 뉴스1
  • 입력 2021년 6월 14일 15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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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경기 부천시 상동역 장애인 화장실에서 숨진채 발견된 유승훈씨에 대한 수사를 벌인 경찰이 서울교통공사 직원 등 3명을 검찰에 송치했다.

경기 부천 원미경찰서는 14일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서울교통공사 직원 A씨(40대)와 하청업체 직원 B씨(50대)와 C씨(30대)를 불구속하고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3월 9일 오후 부천 상동역 변전실에서 작업을 하다 화재를 일으켜 장애인 화장실에 있던 유씨를 숨지게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상동역 장애인 화장실에 있던 유씨가 변전실 화재 발생으로 작동한 소화설비의 이산화탄소에 의해 사망했다고 결론냈다.

서울교통공사 직원인 A씨는 변전소 작업 공사 감독업무를 맡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사고 당시 서울교통공사는 변전실에서 작업을 벌이던 근무자 2명 외에 부상자가 없다면서 추가 피해를 우려해 역사내 시민들을 모두 대피시키고, 양방향 전동차 15대를 무정차 통과시켰다고 밝힌 바 있다.

9일 오후 5시 57분쯤 경기 부천시 상동역 변전실에서 배전판 작업을 하던 근로자 A씨(50대) 등 2명이 감전돼 화재가 발생했다. (부천소방서제공)2021.3.9/뉴스1 © News1
9일 오후 5시 57분쯤 경기 부천시 상동역 변전실에서 배전판 작업을 하던 근로자 A씨(50대) 등 2명이 감전돼 화재가 발생했다. (부천소방서제공)2021.3.9/뉴스1 © News1
또 현장에 출동했던 소방 역시 화재 진압 과정에서 유씨를 발견하지 못했고, 한 시민의 신고를 받고 나서야 화장실 안 휠체어 앞에서 쓰러진 유씨를 뒤늦게 구조해 초동조치 논란이 일었다.

경찰은 소방관계자 1명을 같은 혐의로 입건해 조사를 벌었으나, 유씨의 사망사고와의 연계성을 찾지 못해 불기소 처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부천시 상동역 장애인 화장실 사망사건 대책연대는 경찰 수사 결과에 반발하고 있다.

대책연대 관계자는 “유승훈씨는 변전소 하청업자들에 의해 숨진 것이 아니라, 부천시와 서울교통공사의 대응 부족으로 인한 사회적 타살”이라며 “책임을 끝까지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책연대는 지난 10일 부천시와 서울교통공사를 검찰에 고발했다.


(부천=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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