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링컨 美국무 “북-미 이산가족 상봉 위해 최선”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6월 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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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북인권특사 임명, 시간표는 없다
베이징올림픽 보이콧, 동맹과 협의”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7일(현지 시간) 북-미 이산가족 상봉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 문제에 관심을 나타냈다. 블링컨 장관은 이날 하원 세출위원회 소위에서 진행한 2022 회계연도 예산 청문회에서 한국계 미국인 이산가족의 상봉 문제와 관련한 질문을 받고 “정말로 가슴이 찢어지는 일”이라며 “이분들은 헤어져 있을 뿐 아니라 사랑하는 이들의 운명조차 모르는 상황에 대해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내가 약속할 수 있는 것은 (이산가족 상봉을 위해) 전적으로 노력하겠다는 것”이라며 “한국의 파트너와 함께 한국계 미국인 이산가족의 이해관계가 우리 노력에 반영되도록 하겠다”고 했다. 북한에 가족이나 친척이 있는 미국 내 이산가족은 약 10만 명으로 추산된다. 이들은 한국과 북한 정부가 1985년 이산가족 상봉을 시작한 이후 모두 21차례의 대면 상봉과 7차례의 화상 상봉이 이뤄지는 동안 한 번도 이에 포함되지 못했다.

블링컨 장관은 앞서 이날 오전 열린 하원 외교위원회 청문회에서 국무부 대북인권특사 임명 계획에 대한 질문을 받고 “임명할 것이다”라면서도 “시간표를 둘 수는 없다. 검증 과정이 점점 복잡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버락 오바마 행정부 이후 중단된 대만과의 무역투자 대화 재개 가능성을 시사했다. 대만과의 양자 무역협정에 대한 조 바이든 행정부의 입장을 묻는 질문에 “우리는 대만과 대화를 지속하고 있고, 조만간 어떤 형태의 합의와 관련해 대화가 시작돼야 할 것”이라고 했다. 2022년 베이징 겨울올림픽 보이콧과 관련해서는 “동맹국들과 공유된 접근을 하기 위해 협의하고 있다”고 답했다.

워싱턴=이정은 특파원 lightee@donga.com
#대북인권특사#토니 블링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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