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벗는 일 못하게 됐는데, 음주운전자 겨우 면허정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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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6월 4일 14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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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0일 영국 웨일스의 한 마을에서 산책 중이던 필리 테일러(27)가 차에 치어 중상을 입었다. (더선 갈무리)© 뉴스1
지난달 30일 영국 웨일스의 한 마을에서 산책 중이던 필리 테일러(27)가 차에 치어 중상을 입었다. (더선 갈무리)© 뉴스1
영국의 19금 성인물 모델이 음주운전 차량에 치어 중상을 입는 바람에 경력을 이어갈 수 없게 됐지만 경찰이 제대로 수사를 하지 않아 가해자가 솜방망이 처벌만 받게 됐다고 분개했다.

3일(현지시간) 영국 더선은 지난달 30일 웨일스의 한 마을에서 산책 중이던 핀리 테일러(27)가 시속 60㎞ 이상으로 달리는 차에 부딪혀 끔찍한 부상을 입었다고 보도했다.

‘온리팬스’(OnlyFans)에서 모델로 활동 중인 핀리는 남편과 함께 반려견을 산책시키고 있었다. 그러던 중 갑자기 한 차량이 핀리에게 돌진했다. 이 차량은 시속 64㎞로 달렸고, 핀리는 공중으로 내던져진 뒤 바닥으로 떨어졌다.

핀리는 “그 차가 너무 빨리 와서 죽는 줄 알았다. 내가 살아있다는 것을 믿을 수 없다”면서 “공중에서 휙 날았다. 다리가 찢어져 그 안에 있던 지방이 나왔다”고 회상했다.

교통사고로 인해 핀리는 다리를 15바늘 꿰맸으며 타박상을 입어 모델 활동에 지장을 입게 됐다. (더선 갈무리) © 뉴스1
교통사고로 인해 핀리는 다리를 15바늘 꿰맸으며 타박상을 입어 모델 활동에 지장을 입게 됐다. (더선 갈무리) © 뉴스1
3시간 동안 바닥에 엎드려 구급차를 기다린 핀리는 병원으로 이송돼 다리를 15바늘 꿰맸다. 머리에도 상처를 입었으며, 허벅지는 크게 멍이 들었다.

핀리의 남편 에디는 차량 충돌로 인한 타박상을 입었으며, 반려견은 다치지 않았다.

사고를 낸 운전자 에밀리 다운(27)은 경찰에 체포되기 전 도망치려고 시도했으며, 아무 부상도 입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핀리는 “나는 이 사고 이후 모델 활동을 하지 못하게 됐다”면서 “성인용 콘텐츠를 만들고 있는데 (사고로 인한 상처 때문에) 아무도 날 보고 싶어하지 않을 것”이라고 토로했다.

그가 모델로 활동하고 있는 ‘온리팬스’는 자유롭게 음란물을 제작해 올리고 유료 구독자를 통해 수익을 낼 수 있는 플랫폼이다.

또 핀리는 “경찰은 이 사건을 제대로 조사하는 것을 꺼리는 것 같다”며 “경찰은 나에게 사고 현장 CCTV가 없다고 했지만, 한 술집에서 나에게 CCTV를 줬다”고 주장했다.

이어 “에밀리는 아마도 1년간의 면허 정지와 벌금형을 선고받을 것이라고 들었다”며 “경찰에 음주운전에 대해 충분한 조치를 취하지 않는 것에 대해 화가 난다. 더 강한 판결이 내려질 수 있길 바란다. 벌금만 내고 도망가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한편 에밀리는 음주운전 후 도주한 혐의 및 면허증을 소유하지 않은 혐의로 입건됐다. 경찰은 “에밀리는 오는 7월 라넬리 치안판사의 법정에 출두하기 위해 보석으로 풀려났다”고 전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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