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무부, 북한 대북정책 비난에 “외교에 열려 있어”

미국 국무부는 북한이 관영매체에 실린 개인 명의 논평을 통해 미국의 새 대북정책을 비난한 데 대해 외교를 통한 문제 해결을 강조했다.

국무부 대변인은 31일(현지시간) 북한 측 논평에 대한 미국의소리방송(VOA)의 질의에 “북한에 대한 우리의 정책은 미국과 우리의 동맹, (해외 주둔) 미군 병력의 안보를 강화하는 실질적인 진전을 이루기 위해 북한과의 외교에 열려 있고 외교를 모색하는 잘 조율되고 실용적인 접근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앞서 북한은 31일 관영 조선중앙통신에 실린 개인 명의의 논평을 통해 “많은 나라들이 바이든 행정부가 고안해 낸 ‘실용적 접근법’이니 ‘최대 유연성’이니 하는 대북정책 기조들이 한갓 권모술수에 불과하다고 느끼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논평은 북한의 공식적인 입장은 아니지만, 바이든 행정부가 대북정책 검토 결과를 발표한 이후 처음 나온 반응이다.

북한은 또 지난달 21일 바이든 대통령과 문재인 한국 대통령이 정상회담 뒤 한미 미사일 지침 종료를 발표한 것을 강력히 비난했다. 그러면서 “고의적인 적대행위이자 미국의 대북 적대시 정책의 집중적인 표현“이라는 주장했다.

이에 대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실 관계자는 “한국은 미국과의 협의를 거쳐 개정 미사일 지침의 종료를 발표하고, 양국 대통령은 이 결정을 인정했다”는 기본 입장을 밝혔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