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ing] 그라운드케이 장동원 대표, “B2B SaaS에 모빌리티를 담았습니다”

  • 동아닷컴
  • 입력 2021년 5월 31일 11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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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에서 ‘이동’은 다양한 주체와 목적, 규모, 조건을 갖는다. 이는 산업별, 업무별, 대상별로 다르기 때문에 ‘맞춤형’, ‘업무 효율’, ‘합리적 예산’, ‘실시간 관리’ 등을 제공하는 서비스를 구축해야 한다. 개인의 활동과 기업의 비즈니스에 있어서 이동 수단은 매우 중요한 요점 중 하나다.

㈜그라운드케이는 이같은 비즈니스 모빌리티를 위한 기준을 제시한다. 기업과 운송업 관계자, 쇼퍼(운전기사 포함 차량), 고객 등이 서로 유익하게 연결되도록 모빌리티 기술을 활용해 이동을 해결하는 ‘관광 교통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한다. 2016년 창업한 그라운드케이는 여행과 교통 인프라를 접목해 각기 다른 규모와 여건, 비즈니스별 목적에 어울리는 운영 시스템과 전문 인력 등을 제공한다.

B2B 이동 서비스를 위해 준비하다

IT동아: 그라운드케이가 기존 모빌리티 기업과 다른, 차별화하고 있는 점이 무엇인지.

장동원 대표(이하 장 대표): 그라운드케이 설립 이전까지 정부 행사를 포함한 국제 행사나 기업 고객 등에게 ‘차량’을 제공하는 업체에서 일했다. 당시에는 별다른 운영 관리 시스템이 없어 엑셀에 표시하는, 기초적인 형태로 고객과 운수사에게 일정 등 정보를 제공했다. 하지만, 주먹구구식으로 처리하던 절차로 인해 몇몇 문제가 발생했다.

장동원 대표(좌)와 김성복 상무(우), 출처: 그라운드케이
장동원 대표(좌)와 김성복 상무(우), 출처: 그라운드케이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교통 인프라와 ICT 기술’을 더한, 모빌리티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그라운드케이를 창업했다. 처음 시작한 것이 ‘차량 관련 이동 서비스’다. 이동 서비스를 필요로 하는 기업이나 단체에게 차량을 제공하고, 인력을 지원하는 서비스다.

기존 서비스와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스스로 자신하는 부분이 있다.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을 서비스 품질이다. 그리고 이를 뒷받침하는 것이 고객 서비스다. 그라운드케이는 제공하는 이동 서비스 전반의 기획부터 교육, 운영, 결과보고 등을 전담 코디네이터가 관리하고, 기업 영업 활동에 필요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IT동아: 서비스 제공 분야와 주요 고객에 대해 소개 부탁한다.

장 대표: 제공하는 서비스는 크게 ‘마이스(MICE) 솔루션’과 ‘기업 솔루션’이다. 마이스 솔루션은 국내에서 개최한 각종 행사나 이벤트 운영사 또는 단체가 필요로 하는 차량을 제공한다. 지난 2019년 부산에서 개최한 한-아세안(ASEAN) 특별정상회의에 150대 규모의 차량이 투입되었는데, 이때 전체적인 오퍼레이션을 그라운드케이가 운영했다.

기업 솔루션은 기업이 필요로 하는 이동 서비스를 제공한다. 항공사, 금융기관 등은 특정 고객을 집중적으로 관리하는데, 해당 고객사들이 필요로 하는 이동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출처: 그라운드케이 홈페이지
출처: 그라운드케이 홈페이지

고객이 원하는 서비스, 디지털 전환으로 해결

IT동아: 최근 새로운 솔루션을 런칭했다고 들었다. 이에 대해 소개 부탁한다.

장 대표: 그라운드케이는 차량을 보유하지 않는다. 어디까지나 (차량을 보유하고 있는) 운수사업자와 고객(행사 운영사와 기업 등)을 연결시켜주는 주는 플랫폼을 제공한다. 우리 고객들은 보다 스마트한 일정을 제공 받고자 원하는데, 기존 운수사업자들은 아직 수기로 일정을 관리하는 경우가 많다. 이 부분에 집중했다.

고객이 원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 운수사업자의 업무 환경부터 개선하는 것이 필요했다. 이에 2019년부터 운수사업자와 고객이 언제 어디서나 예약 및 배차, 차량 위치, 운행 일정, 소요시간 등 이동 관련 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툴 ‘티라이즈업(T-Rise up)’을 개발했다.

IT동아: 일종의 디지털 전환이다. 하지만, 기존 운수사업자가 변화에 적응하기 쉽지 않았을텐데.

장 대표: 티라이즈업은 B2B SaaS(Software as a Service, 서비스형 소프트웨어) 기반이다. 운수사업자가 별도로 하드웨어를 구입하고, 소프트웨어를 설치할 필요가 없다. 즉, 이용 부담이 크지 않다. 여기에 IT 장비 관리 인력 채용, 고객과 거래처 정보 보안, 매뉴얼 관리 및 교육 등 기업 내외부 시스템 운영에 따른 추가 업무도 필요없다. 궁극적으로 기업 운영관리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고 자신한다.

출처: 그라운드케이
출처: 그라운드케이

티라이즈업 운전자 전용 모바일 앱을 이용하면, 차량 예약과 실시간 배차, 운행 상태 등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거래처 관리, 요금 실정, 정산 등 운수사업자가 필요로 하는 업무 프로세스도 디지털로 전환할 수 있다. 다행히 티라이즈업을 이용하는 운수사업자의 반응은 나쁘지 않다. 언제 어디서나 비대면으로 업무를 공유할 수 있고, 실시간으로 빠르게 대응할 수 있으며, 유기적으로 처리할 수 있다는 점에 긍정적이다.

지원받은 만큼 성장으로 보답하겠습니다

IT동아: 그동안 어려움이 많았을텐데.

장 대표: 스타트업은 제품이나 서비스를 개발하고, 시장에 진입하는 과정에서 적지 않은 어려움을 겪는다. 그라운드케이 역시 마찬가지였다.

사실 코로나19 이전까지 큰 어려움은 없었다. 하지만, 티라이즈업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했고, 자금 압박을 받기 시작했다.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자금과 인력은 필수인데, 손놓고 있을 수많은 없었다. 이에 투자유치에 나섰지만, 이 역시 녹록지 않았다. 이런 와중에 다행히 창업도약패키지 사업을 통해 지원받아 자생력을 갖출 수 있었다. 지난 2019년 문화체육관광부 관광벤처 기업인증을 획득했으며, 최근 ‘혁신기업 국가대표 1000’에도 선정되었다. 감사할 따름이다.

당분간 티라이즈업의 안정적인 시장 진입과 활성화에 집중할 계획이다. 그라운드케이의 궁극적인 목표는 ‘운수사업자에게 신뢰받을 수 있는 파트너’로 자리매김하는 것이다. 앞으로도 그라운드케이에 많은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린다.

동아닷컴 IT전문 권명관 기자 tornados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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