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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소년, 쓰레기 수거함서 자다가 참변…경찰 “춥고 습했다”
동아닷컴
업데이트
2021-05-12 21:30
2021년 5월 12일 21시 30분
입력
2021-05-12 21:30
2021년 5월 12일 21시 30분
정봉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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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11일(현지시각) 호주에서 10대 소년이 쓰레기 수거함에서 잠을 자다가 청소 차량의 작업 과정에서 크게 다쳐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현지 경찰은 날씨 등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소년이 수거함에 들어가게 된 경위를 조사 중이다.
12일 현지 매체 7NEWS 등에 따르면 경찰은 숨진 소년이 쓰레기 수거함에서 잠을 자게 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전하면서 사고 전날인 10일 밤 날씨가 춥고 습했다고 밝혔다.
사고는 11일 오전 5시 20분경 호주 남부 남호주주 포트 링컨의 한 쓰레기 수거함에서 잠을 자던 13세 소년이 청소 트럭의 내부로 쓸려 들어가면서 발생했다. 트럭이 수거함을 들어 올려 쓰레기를 옮기는 과정에서 소년은 함께 트럭 내부로 들어갔다.
이 사고로 13세 소년은 중상을 입고 숨졌다. 당시 쓰레기 수거함에는 숨진 소년 외에 12세, 11세 소년 2명이 더 있었다. 이 가운데 1명은 무사히 탈출했고, 나머지 1명은 경미한 부상을 입었다.
조사 결과, 청소 트럭 운전자는 사고 당시 쓰레기 수거함에 소년들이 자고 있는 것을 인지하지 못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포트 링컨 지역에는 노숙자들이 많이 있지만 수거함에서 잠을 자던 소년들은 노숙자가 아닌 것으로 조사됐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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