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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정 “브래드 피트, 어디 있었나” 오스카 들었다놨다

입력 2021-04-26 10:48업데이트 2021-04-26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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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배우 최초로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배우 윤여정과 ‘미나리‘ 제작자인 브래드 피트. ⓒGetty Imgage/이매진스
한국 배우 최초로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배우 윤여정. ⓒGetty Imgage/이매진스
배우 윤여정이 한국 배우로는 최초로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여우조연상을 수상했다.

윤여정은 26일에 열린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영화 ‘미나리’(감독 정이삭)로 여우조연상을 수상했다. 이날 시상자로는 ‘미나리’의 제작자인 브래드 피트가 참여해 의미를 더했다.

윤여정은 오스카 트로피를 받으며 시상자인 피트에게 “‘미나리‘ 제작자인 브래드 피트를 이제서야 만나게 됐다”라며 “그 동안 어디 있었나”라며 재치 있게 수상 소감을 시작했다.
한국 배우 최초로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배우 윤여정. ⓒGetty Imgage/이매진스

윤여정은 “저는 한국 배우인 윤여정이라고 한다”라며 “그런데 미국이나 유럽권에 계신 분들이 ‘여’나 ‘정’이라 부르신다. 하지만 제 이름을 잘못 부르신 것에 대해서는 용서를 해드리겠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윤여정은 “언제나 아카데미 시상식을 TV를 통해서 봤는데 오늘 직접 이 자리에 오게 되다니 믿을 수가 없다”라며 “제게 표를 주신 아카데미 회원들에게 감사를 드린다”라고 말했다.

이어 “스티븐 연을 비롯해 한예리, 노엘, 앨런 킴, 그리고 정이삭 감독님께 감사드린다”라며 “우리 영화의 선장이었던 감독인 정이삭 감독이 없었더라면 전 이 자리에 설 수 없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여정은 마리아 바칼로바(보랏 서브시퀀트 무비필름), 글렌 클로즈(힐빌리의 노래), 올리비아 콜맨(더 파더), 아만다 사이프리드(맹크) 등 쟁쟁한 여우조연상 후보들을 제치고 황금빛 오스카를 품게 된 소감도 전했다.
한국 배우 최초로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배우 윤여정. ⓒGetty Imgage/이매진스

윤여정은 “우리 사회에서 경쟁이라는 것은 있을 수 없다”라며 “후보에 오른 5명은 모두 다른 영화에서 다른 역할을 해냈다. 우리 모두 승자다”라고 말했다.

이어 “내가 어떻게 글렌 클로즈와 같은 대배우를 이길 수 있겠는가”라며 “그의 훌륭한 작품을 많이 봐왔다”라며 클로즈에 대한 존경심을 표현하기도 했다.

윤여정은 두 아들에게도 감사를 전했다. 윤여정은 “아들들이 일을 나가라고 잔소리를 한 덕분에 상을 받게 된 것 같다”라며 “엄마가 열심히 일해서 받은 결과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배우 윤여정. ⓒGetty Image/이매진스

마지막으로 윤여정은 자신의 첫 영화인 ‘화녀’(1971년)의 감독이자 한국영화계 거장인 김기영 감독에게 영광을 돌리기도 했다. 윤여정은 “제 첫 영화의 감독님이시다”라며 “살아계셨다면 제 수상소식을 기뻐해주셨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여정은 아카데미 연기상을 탄 첫 번째 한국배우가 되었고 아시아 여성으로는 ‘사요나라’(1957)의 우메키 미요시 이후 63년 만에 수상을 한 배우가 된다.

1980년대 한인 가족의 미국 정착기를 그린 ‘미나리’는 여우조연상 외에도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남우주연상, 음악상 등 6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하지만 각본상과 감독상은 불발됐다.

각본상은 영화 ‘프라미싱 영 우먼’의 에머랄드 펜넬 감독에게 돌아갔고 감독상은 ‘노매드랜드’의 클로이자오 감독에게 돌아갔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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