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범수 “나는 가수다”…TOP4와 인생곡 부르며 ‘초심 수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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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4월 24일 03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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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유명가수전’ © 뉴스1
JTBC ‘유명가수전’ © 뉴스1
‘유명가수전’에 가수 김범수가 출격했다.

23일 오후 방송된 JTBC 예능프로그램 ‘유명가수전’에서는 가수 김범수가 세 번째 유명 가수로 찾아왔다. TOP4 레이디스 코드 이소정이 함께했다.

김범수는 “요즘 난 ‘초심 수집가’다”라며 “몇 년 사이 많이 지쳐있었다. 뭘 향해가는지, 방향성도 잃어서 올해 좀 찾아가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후배들을 통해 자극을 받는다며 TOP4의 강력한 기운을 받아 가고 싶은 마음을 전했다.

김범수는 정홍일의 기운을 원픽으로 꼽으며 “저를 뭔가 자극했다. 루키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눈빛이나 노래에 순수함이 담겨있다. 저분은 어떻게 그대로 유지할까 하는 생각에 감동하고 감격스러웠다”라고 극찬했다.

김범수가 주제에 맞는 곡을 라이브로 선보이는 ‘즉흥 라이브 맛집’ 코너를 준비했다. 김범수는 대한민국 4대 남성 보컬로 대중들 사이에 회자되는 ‘김나박이’(김범수·나얼·박효신·이수) 주제에 “‘김나박이’는 예민한 단어다. 스스로 입에 담기 민망한 단어 중 하나다”라고 쑥스러워하며 팬들의 많은 요청에 ‘나박이’ 노래 커버 영상을 선보였다고 밝혔다.

이어 김범수는 나얼의 ‘바람기억’ 커버 영상이 가장 높은 조회 수를 기록했다며 ‘바람기억’을 열창해 감탄을 자아냈다.

‘OST계 황제’로도 유명한 김범수는 드라마 ‘하이드 지킬, 나’의 OST ‘오직 너만’에 얽힌 사연을 전했다. 김범수는 “목 상태가 좋지 않아 공연 현장에서 취소됐다”며 당시 콘서트 오프닝 곡이었던 ‘오직 너만’을 목 상태를 보여주기 위해 부른 뒤, 팬들에게 용서를 구했던 때를 떠올렸다. 김범수는 “그때부터 트라우마라 못 부르겠더라. ‘오직 너만’을 부르는 데 오랜 시간이 걸렸다. 공식적인 자리에서 불러줘야 트라우마를 깰 수 있을 것 같다”라며 ‘오직 너만’을 열창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김범수는 ‘인생 찻집’을 열어 차를 대접하며 체력 관리, 목 관리 비법 등을 소개하며 “애정하기때문에 제가 가진 노하우들을 (공유한다)”고 부연했다.

김범수는 방명록에 ‘나는 가수다’로 자신을 표현했다. 그는 “다른 직업을 떠올려봤을 때 그려지지 않고, 지금까지도, 앞으로도 그렇게 살 것 같다. 또 ‘나는 가수다’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전환점을 맞이하기도 했다. ‘나는 가수다’가 없었다면 ‘싱어게인’에 출연했을 수도, 섀도 가수의 길을 걸어갔을 수도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김범수가 애정하는 인생곡 5곡이 소개됐다. 먼저 김범수는 어머니 이희선 여사의 목소리가 담긴 ‘집 밥’을 첫 번째 인생곡으로 꼽았다. 김범수는 “따뜻한 정서를 채우기 위해 어머니에게 전화를 걸었다”라며 어머니와의 통화가 그대로 녹음됐던 때를 추억했다. 이어 김범수는 “어머니께서 나중에 혹시 안 계셔도 항상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곡, 너무 소중한 곡이다”라고 전했다. 이무진이 ‘집 밥’을 재해석했다.

두 번째 곡은 ‘초점’이었다. 김범수는 “유튜브 채널 통해 홍보하다 만난 고등학생 건우에게 고민을 털어놓았다. ‘보고 싶다’를 뛰어넘고 싶은데 잘 안된다고”라고 고백했다. 그러나 김범수는 학생에게 “당신은 레전드. 부담가질 필요 없다”라는 말을 듣고 감동했다고. 김범수는 “레전드라는 확인보다 그렇게 불러주는 것 자체가 감동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이어 김범수는 TOP4에게 “지금은 아마 많은 분의 초점에 TOP4가 맞춰져 있을 거다. 그런데 어느 순간 열심히 해도 결과가 나오지 않는 시기가 분명히 올 거다. 그때 하고 있는 음악의 가치는 떨어지지 않는다는 생각으로 음악을 하면 자괴감이나 상실감에 시달리지 않고 행복하게 음악을 할 수 있을 것이다”고 진심 어린 조언을 건네며 직접 ‘초점’ 무대를 선보여 감동을 더했다.

세 번째 곡은 ‘보고 싶다’였다. 김범수는 “부담스럽고 싫을 때가 있었다. 다른 노래가 가려지는 느낌”이라며 늘 따라다니던 ‘보고 싶다’ 꼬리표에 다양한 변주를 시도했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가장 사랑받는 건 원곡의 감성이었다고. 그는 “시간이 지남에도 똑같은 온도로 사랑해주는 노래를 나 혼자 싫어하는 건 배신인 것 같았다. 시간이 지날수록 소중하다는 걸 알았다”고 큰 애정을 드러냈다. 정홍일이 ‘보고 싶다’를 열창했다.

네 번째 곡은 ‘투 미’(To Me)였다. 정체성이 고스란히 담겨있는 김범수의 자작곡으로 많은 체력을 요구하는 어려운 곡이라고. 김범수는 “노래로 누군가의 마음을 치유하고 싶었다. 노래는 그런 힘이 있다고 믿는다”며 ‘투 미’를 쓰게 된 이유를 밝혔다. 이소정이 ‘투 미’를 재해석했다.

마지막 곡 ‘위로’를 김범수와 이승윤이 함께 불렀다. 김범수는 “지금까지 불렀던 발라드 다르다. 세밀한 감정 표현과 스킬이 요구된다”며 이 노래도 높다. 저도 부르기 두려운데 이 노래의 자유를 심어줄 수 있는 뮤지션은 이승윤밖에 없다“고 너스레를 떨어 유쾌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한편, JTBC ‘유명가수전’은 ‘갓 유명가수’가 된 ‘싱어게인’ 톱3(이승윤·정홍일·이무진)가 대한민국 레전드 가수들인 ‘갓(GOD)유명가수’들을 만나며 펼쳐지는 음악과 이야기를 담은 프로그램으로 매주 금요일 오후 9시에 방송된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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