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세월호 7주기’ 추모…“재발 방지는 정치권의 책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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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4월 16일 18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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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 7주기인 16일 인천시 부평구 인천가족공원 세월호 일반인희생자 추모관 앞에서 추모식이 열리고 있다. 2021.4.16 © News1
세월호 참사 7주기인 16일 인천시 부평구 인천가족공원 세월호 일반인희생자 추모관 앞에서 추모식이 열리고 있다. 2021.4.16 © News1
세월호 참사 7주기인 16일 여야는 일제히 추모 메시지를 내는 한편 재발방지를 위한 정치권의 책임을 통감한다고 입을 모았다.

허영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서면 논평을 통해 “7년 전 오늘, 우리는 304명의 아이들과 이웃을 잃었다. 7년이 지난 지금도 그날은 대한민국의 아픔과 충격으로 남아있다”며 “세월호 참사 희생자분들의 명복을 빌며, 아픔을 견뎌내고 계신 가족들과 이웃들, 함께 해주시는 모든 분께 깊은 위로와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고 했다.

허 대변인은 “지난 14일 특별검사 후보를 추천할 위원들도 위촉된 만큼 공정하고 독립적인 특검이 될 수 있도록 신속하게 추천하고 진행돼야 한다”면서 “안전은 국가의 책임임을 잊지 않겠다. 다시는 이 같은 불행이 일어나지 않도록 안전한 대한민국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늘 기억하겠다. 함께하겠다”라고 약속했다.

민주당의 차기 당대표 후보자들도 추모 메시지를 냈다. 송영길 의원은 페이스북에 “우리가 이토록 길게 아픈 건 잘 이별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아이들의 덧없는 죽음에 또 그 죽음에 대한 우리 사회 각성이 모자라기 때문이다. 하루빨리 그 시간을 줄이기 위해 사회 전체가 뜻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원식 의원도 “생명과 안전이 우선인 나라, 사람이 먼저인 정의로운 세상, 포기하지 않겠다. 대표 발의한 ‘생명안전기본법’의 조속한 통과를 위해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적었다.

홍영표 의원은 “ 7년, 기억. 책임. 약속. 내딛는 한 발 한발이 너무나 더디다. 고통도 여전하다. 여전히 팽목항을 떠나지 못한 분들도 계시다. 참으로 송구하고,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서 면목이 없다”면서 “잊지 않겠다. 피하지 않고 마주 서겠다. 책임지겠다. 사참위의 온전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에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여영국 정의당 대표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은 세월호 가족들이 여전히 거리에 서야만 하는 상황에 대해 무거운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면서 “다행히 올해 세월호 기억식에는 국민의힘에서도 참석한다고 한다. 7년 전 시작된 아픔과 고통에 국민의힘이 진심으로 공감한 것이라 믿고, 진상규명에도 나서기를 바란다”고 했다.

여 대표는 “정의당은 세월호 참사의 성역 없는 진상규명을 위해 끝까지 함께 하겠다. 그것을 위해서라면 단식농성은 물론이고 어떠한 싸움도 주저하지 않았던 고(故) 노회찬 국회의원의 뜻을 세월호 가족들과 함께 지킬 것이다. 절대 잊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김성회 열린민주당 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지난해 ‘사회적참사 진상규명특별법’개정안과 특검이 통과됐지만 특검 후보 추천위는 불과 며칠 전에서야 구성되어 첫 회의가 시작되었다. 우리의 행동이 더 이상 지체되어서는 안된다”면서 “열린민주당은 세월호의 완전한 진상규명을 위해 노력하겠다.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드는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야권에서도 추모 물결이 이어졌다.

세월호 7주기를 맞은 16일 오후 전남 목포시 달동 목포신항에 세월호가 거치돼 있다.2021.4.16 © News1
세월호 7주기를 맞은 16일 오후 전남 목포시 달동 목포신항에 세월호가 거치돼 있다.2021.4.16 © News1
주호영 국민의힘 당대표 권한대행은 이날 ‘세월호참사 7주기 기억식’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공감하고 위로하고 치유하고 통합하는 과정이었다”고 짤막하게 소감을 전했다.

윤희석 국민의힘 대변인은 논평에서 “세월호 참사는 우리 사회에 고통과 아픔으로 다가옴과 동시에 많은 숙제를 남겼다. 보다 안전한 대한민국, 국민들의 생명과 안위가 최우선인 대한민국을 만드는 것은 온전히 정치의 몫”이라며 자성의 목소리를 냈다.

윤 대변인은 “국민의힘은 세월호 참사 아픔을 교훈 삼아 국민들이 재난으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겠다”면서 “세월호 아픔을 정치적 이익이나 사익 추구에 이용하는 행위에 단호히 대처하며, 희생자들의 안타까운 죽음이 왜곡되거나 폄훼되는 일도 없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도 입장문을 내고 “사랑하는 자식을, 가족을 가슴에 묻고 비통한 세월을 살아오신 유가족분들께 따뜻한 위로의 손을 건네고 싶다”며 “실종자 가족들, 유가족 분들과 함께 울고 이 분들의 눈물을 닦아 드리는 것, 그리고 다시는 이런 비극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는 것, 그것이 국가의 존재 이유다. 온 국민의 기억과 추모 속에 304명의 넋이 평안하길 기도한다”고 추모했다.

안혜진 국민의당 대변인도 논평을 내고 “7년이 지났으나 여전히 진실이 온전하게 규명되지 못했고 진한 아픔과 뼈저린 교훈을 남겼다”며 “여야 할 것 없이 모두가 국민안전에 관한 모든 분야를 철저히 점검하고 보완해나가야 한다”고 했다.

이어 “국민의당은 사회 곳곳에 도사린 안전 불감증을 걷어 내고 국민의 생명을 위협하는 일들이 반복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여야는 이날 오후 경기 안산시 단원구에서 열린 ‘세월호참사 7주기 기억식’에 참석했다. 여권에서는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여영국 정의당 대표, 강은미 정의당 원내대표,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 이재명 경기지사 등이 참석했다. 당 지도부가 5년만에 추모식에 참석한 국민의힘에서는 주호영 권한대행과 이종배 정책위의장, 김성원 원내수석부대표, 정양석 사무총장 등이 자리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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