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리 마친 이낙연 “당심, 민심과 안 달라…절제 있게 표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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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4월 15일 14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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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준엄한 심판 받아들여…제대로 혁신해야"
당분간 여의도 정치와 거리둔 채 민심 경청 행보

자가격리를 마친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5일 최근 4·7 재보궐선거 참패 요인 중 하나로 꼽히는 당심과 민심의 괴리 지적에 대해 “당심과 민심이 크게 다르다고 보지 않는다. 다만 당심도 여러 갈래로 나타나고 있는데, 그것을 표현할 때 사실에 입각하고 절제 있게 표현하는 것이 당을 위해 좋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교남동 자택에서 8일간의 격리 해제 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하며 “그러나 당원의 의견은 존중돼야 한다”고 했다.

일부 강성 당원들의 문자폭탄 논란에 대해서도 “문자는 한 방향이 아니다”라면서도 “절제의 범위를 지키도록 노력하는 것이 설득력을 얻는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재보궐 결과에 대해 “국민의 준엄한 심판을 겸허히 받아들인다”며 “저희가 해왔던 일들을 전면적으로 되돌아보고 법안 등 쇄신돼야할 것은 쇄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향후 당 혁신 방향에 대해선 ‘경청’의 자세를 강조했다. 그는 “경청해야 한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제대로 된 혁신방안을 내놓아야 한다”며 “이번 선거에서 드러난 부동산 문제를 포함한 국민 삶의 무게를 어떻게 덜어드릴지가 가장 큰 과제”라고 설명했다.

특히 부동산 정책과 관련해 “후보가 선거 때 말한 건 지켜야 한다. 저는 50년 만기 모기지(주택담보대출) 국가보증제에 대해 책임져야 한다”며 “박영선 후보는 토지임대부 주택 분양 반값아파트 등을 제시했는데, 추진될 필요가 있다. 생애최초주택구입자에 대한 금융제도도 대폭 완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추후 자신의 대권 행보와 관련해선 “신복지와 신경제 (관련 정책을) 다듬어서 차근차근 내놓겠다”고 설명했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7일 부인의 코로나19 확진자 접촉으로 일주일간 격리에 들어갔다.

격리 해제 이후에도 당분간 여의도 정치와 거리를 둔 ‘민심 경청’ 행보를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오는 16일에는 세월호 참사 7주기를 맞아 희생자 묘역을 참배한다.

이 전 대표는 격리 해제 전 페이스북을 통해서도 “재보선 패배는 아프고 민주당이 직면한 과제들은 무겁다. 그래도 민주당은 국민께서 주신 뜻을 살피고 국민의 신뢰를 회복할 역량과 각오를 갖고 있다고 저는 믿는다”며 “더 낮은 자세로 국민의 삶 속에 더 깊이 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당원의 한 사람으로서 민주당이 반성과 쇄신을 통해 국민의 신임을 다시 받는 일에 저의 모든 힘을 보태겠다. 더 넓게 뛰고, 더 많은 분들을 만나 말씀을 듣겠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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