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함 특수봉인지 떼고, 유리창 깨고…투표소 곳곳 소란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4월 7일 16시 09분


코멘트
뉴스1
서울·부산시장 등의 재·보궐선거가 열린 7일 전국 대다수 투표소는 원활하게 투표가 진행됐다. 하지만 일부 투표소에선 소란이 벌어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투표함에 붙은 특수봉인지를 훼손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50대 남성 A 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오늘 오전 9시 35분경 서울 마포구 아현동의 한 아파트 단지에 있는 투표소에서 투표를 하다가 투표함에 붙은 특수봉인지를 떼어냈다. 특수봉인지는 투표함을 무단으로 여는 행위를 방지하기 위해 투표함을 봉인해두는 용지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봉인지가 잘 붙어 있는지 확인하려다 떼버렸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범행 이후 A 씨를 임의 동행해 봉인지를 떼어낸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를 암살하겠다는 글이 올라온 것에 대해 수사에 착수했다. 6일 오후 8시 35분경 흉기 사진과 함께 “7일 오세훈의 죽음이 우리 모두의 염원이다. 방해하는 자도 죽을 것”이라는 내용의 글이 게시돼 경찰이 작성자를 추적하고 있다.

부산에서는 술에 취해 투표소 출입문을 부순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경찰청은 “7일 오전 10시 5분경 사상구 모라1동의 한 투표소건물에서 출입문 유리를 파손한 혐의(재물손괴)로 B 씨를 입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B 씨는 술에 취한 채 “취직이 안 된다”며 소란을 피우다 1층 출입문 유리를 깨드렸다. 경찰 관계자는 “건물 출입구를 선거용품으로 보기는 어려워 선거방해죄는 적용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김태성 기자 kts5710@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