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실-통학로-환경인식 개선… 아동이 행복한 대한민국 만듭니다”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3월 3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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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 다시 희망으로]초록우산어린이재단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은 옐로카펫, 노란 전신주 등 통학로에 안전시설을 설치하는 등 ‘그린로드 대장정’사업을 통해 아이들에게 안전하고 쾌적한 통학로를 만들어 나가고 있다.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제공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은 옐로카펫, 노란 전신주 등 통학로에 안전시설을 설치하는 등 ‘그린로드 대장정’사업을 통해 아이들에게 안전하고 쾌적한 통학로를 만들어 나가고 있다.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제공
초록우산어린이재단(회장 이제훈)은 1948년부터 모든 아이들이 존중받으며 행복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아동 친화적 환경 개선을 위해 아동의 목소리를 대변해 온 아동옹호대표기관이다. 73년의 깊은 역사만큼 투명성과 신뢰성을 바탕으로 국내외 다양한 복지사업을 전개하며 한국 아동복지 역사를 선도하고 있다.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은 유엔아동권리협약을 기반으로 아동 안전, 폭력 등 아동 성장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영역들을 세분화하고 법과 제도의 사각지대를 메우기 위해 관련 단체와 협력을 통한 정책 변화를 이끌어 나가고 있다.

재단은 아동학대 없는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2019년부터 아동에 대한 모든 폭력을 근절하고자 4개 단체와 함께 민법 징계권 조항 삭제 캠페인 ‘Change 915’를 진행했다. 캠페인을 통해 체벌에 대한 인식 개선 활동을 펼치는 동시에 간담회, 기자회견 등을 통해 법무부, 보건복지부 등 관련 부처와 국회 등에 지속적으로 법 개정을 촉구했다. 그 결과 1월 8일 자녀에 대한 친권자의 징계권 조항이 전면 삭제된 ‘민법 일부개정 법률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유해 환경으로부터 아이들 보호

이뿐 아니라 2017년부터 ‘그린로드 대장정’ 사업을 통해 아이들을 유해 환경으로부터 보호하고 학교 가는 길이 행복할 수 있도록 안전하고 쾌적한 통학로를 만들어 나가고 있다. 안전한 통학로를 조성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아이들의 목소리다. 재단은 통학로를 실제로 이용하는 아이들과 함께 횡단보도와 인도의 포장 상태, 안전시설물 등 통학로를 점검해 문제점을 확인하고 이를 개선하고 있다.

재단은 아동의 목소리를 기반으로 통학로 내 횡단보도 앞 대기 공간을 노란색으로 조성한 옐로카펫, 전신주에 노란색 부착물을 붙여 운전자의 주의를 유도하는 노란 전신주 등 다양한 안전시설을 설치했다.

한편으로 학부모 간담회, 펀딩, 옹호 활동 등을 통해 시민사회 및 기관, 기업 등 다양한 네트워크를 조성해 아동 안전 환경 개선에 대한 지역사회 인식을 넓히는 데 힘썼다. 그 결과 2019년 대전시 금연구역 지정 등 흡연 피해 방지조례, 경상남도 금연 환경 조성 및 지원 등에 관한 조례가 개정돼 어린이보호구역이 금연구역으로 지정됐다. 또 제주도, 경기 부천시, 경남 창원시에서 어린이 교통안전을 위한 조례 제정도 이끌어냈다. 재단은 지난해 개발한 ‘통학로 안전지수’를 기반으로 계속해서 통학로 내 위험 요소를 찾아 개선할 방침이다.

‘친환경 교실’ 만들기도 앞장

재단은 어린이가 행복한 세상을 위해 아동의 권리가 보호, 존중, 실현될 수 있도록 인식 및 환경을 개선하고 정책의 변화를 도모하는 아동옹호 활동에 주력하고 있다. 이를 위해 초록우산어린이재단 경기아동옹호센터에서는 아동·청소년의 주 생활공간인 학교에서 마음 편히 숨 쉴 수 있는 교육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기후환경 변화로부터 안전한 ‘친환경 교실 만들기’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재단은 송호고 학생 30명으로 구성된 친환경 교실 연구 프로젝트 동아리 ‘에코우드’를 결성해 학생들과 함께 기후환경 및 생태전환 교육을 시작했다. 이후 인천대 환경융합기술연구원, 자연의벗연구소와 교실 공기질 실태를 파악하고 개선 방법을 모색하는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 활동과 더불어 송호고 4개 교실에 공기정화식물, 환기장치, 실내외 공기질 모니터링 시스템 등을 설치해 기후환경 변화로부터 안전한 미래 교실의 모델을 제시했다.

또 아동이 가진 환경권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해 ‘2050 어린이날을 지켜라’ 캠페인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지금 행동하지 않으면 기후재앙으로 2050년 어린이날은 없을 수도 있다’는 경고의 메시지를 전한다. 그 일환으로 ‘2050보 비대면 플로깅 챌린지’를 4월 오픈한다. 플로깅은 조깅을 하면서 동시에 쓰레기를 줍는 활동이다. 상징적인 의미가 있는 어린이날에 플로깅 활동을 하며 참여자들은 아동 친화적 환경을 조성하는 한편 기후 위기에 취약한 환경 아동 지원도 함께 할 수 있다.

환경 변화에 대한 대국민 인식 개선 캠페인도 올해 진행한다. 현재 아동을 둘러싼 가장 위협적인 요소는 기후 재앙이다. 2018년 폭염, 2019년 태풍, 2020년 역대급 장마와 코로나19 등 기후환경 변화는 아동의 생존권뿐 아니라 발달권에도 주요한 영향을 끼치고 있다. 특히 기후재앙은 환경 변화에 대응이 취약한 빈곤가정 아동에게 더 타격이 크다. 이에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은 환경 변화로 인한 아이들의 고통을 멈춰달라는 메시지를 캠페인에 담아 진행할 예정이다. 환경 변화로 생존권, 건강권, 놀 권리 등 어린이로서 누려야 할 권리를 충분히 누리지 못하는 아이들의 현실을 전달하고 아동 환경 개선을 위한 국민들의 인식 개선과 참여를 유도할 계획이다.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의 아동 환경 개선 캠페인은 4월 초 진행한다.

아동 환경 문제의식 일깨우는 캠페인도


재단은 2019년부터 생활공간 커뮤니케이션 컴퍼니 포커스미디어코리아와 함께 아동 환경에 대한 문제의식을 일깨우는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포커스미디어코리아의 재능 기부로 진행된 공동 캠페인은 입주민들의 몰입도가 높은 엘리베이터 TV로 영상을 송출해 아이들을 보호하는 일은 어려운 것이 아니라 아주 작은 행동으로도 실천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캠페인은 유엔아동권리협약의 4대 기본권 중 아동의 보호권과 생존권에 초점을 맞춰 2019년 아동 인권 환경 개선을 위한 ‘인사가 인싸니까’ 캠페인을, 지난해 어린이 기후환경 변화 인식 캠페인 ‘모두다 히어로’를 진행했다. 동시에 캠페인 영상을 시청한 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인증하면 포커스미디어코리아에서 기부금을 조성하는 SNS 이벤트도 실시했다. 후원금은 기후변화에 취약하고 열악한 주거환경에 노출된 소외계층 아동들의 난방비, 난방용품을 지원하는 데 사용됐다.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이제훈 회장은 “재단은 아이들의 목소리를 대표하는 아동옹호대표기관으로서 아동의 이슈를 총체적으로 대변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며 “우리 아이들 삶 곳곳에 산재돼 있는 복지 사각지대를 발견하고 실질적인 지원은 물론이고 제도 및 정책 개선을 포함한 옹호 활동을 통해 진정한 의미의 ‘아동이 행복한 세상’을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지원 기자 jwpark@donga.com


아동학대 없애자… 친권자 징계권 조항 삭제 운동 벌여 민법 개정 성사

통학로를 쾌적하게… 횡단보도 앞 공간을 노란색으로 칠해 안전성 개선

친환경교실 만들기… 실내외 공기질 모니터링 하고 환기장치 새로 설치

아동 환경권 캠페인… 기후환경 변화 인식 캠페인 열어 소외 아동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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