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박영선, 천안함 폭침 아직도 美 소행이라 보나”

서해수호의 날 맞아 안보 관련 정부·박영선 집중 공세
"박영선, 천안함 침몰과 미국 핵잠수함 관련성 질문해"
오세훈 "文대통령 기념식 참석 이슈되는 비정상적 나라"

국민의힘과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는 26일 서해수호의 날을 맞아 문재인 대통령과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를 겨냥한 비판을 쏟아냈다.

배준영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이날 오전 논평을 통해 “박영선 후보는 (천안함 피격 사건) 당시 월터 샤프 한미연합사령관이 고(故) 한주호 준위의 영결식장에서 유가족에게 위로편지를 주자 왜 위로금을 주냐고 따졌다”며 “천안함침몰진상규명특위 위원이었던 박영선 후보는 역사 앞에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배 대변인은 “박영선 천안함침몰진상규명특위 위원은 2010년 국방부와 합동참모본부를 방문, 미군의 천안함 침몰 사건 개입 가능성을 집중적으로 제기하며 김태영 당시 국방부 장관과 논쟁을 벌였다”며 “박 후보는 당시 ‘천안함 침몰이 한미 연합 독수리훈련이나 수리 중인 미 해군 핵잠수함과 관련이 있는 것 아니냐’는 취지로 질문을 했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후안무치의 극치”라며 “국민의힘은 박 후보에게 지금도 북한의 천안함 폭침에 대해서 미국의 소행이라고 보는지 공개질의 한다”고 물었다.

그러면서 “만일 생각이 바뀌었다면 사과해야 하지 않겠는가”라며 “지난 10년이 넘는 기간 동안 사과를 하지 않았다면, 천안함 폭침 11주기인 오늘이 그 날이다. 유가족들께 무릎을 꿇고 사죄하라. 대한민국 청년들의 숭고한 순국마저 왜곡했던 인물이 어찌 서울 시민을 대표하는 최고공직자가 된다는 건지 시민들을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배 대변인은 또 “지금 정부는 진정, 서해를 지키고 있나”라며 “한반도기(旗)에 북한의 동의가 없다는 이유로 서해5도를 그려 넣지도 않고 있다. 우리 영토로 등록된 강화군 함박도의 관할권을 북한으로 넘겼다”고 주장했다.

이어 “연평도 앞 바다에서 실종된 우리 공무원이 불태워져도 유엔에 제소조차 하지 않았다”며 “대통령은 취임 이후 서해수호의 날 행사에 두 번이나 참석을 하지 않았고, 국방부도 선거를 핑계로 국민의힘 의원들의 행사 참석마저도 가로막았다가 뒤늦게 SNS초대장을 보낸다. 문재인 정권은 서해5도 주민, 55용사와 유가족들의 자존심을 지키기는커녕, 침몰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오세훈 후보도 이와 관련 페이스북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을 비판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의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 참석 여부가 이슈가 되는 비정상적인 나라에 살고 있다”며 “대통령은 몇년 동안 참석 않다가 작년에 총선을 앞두고 처음 참석했다. 금년에는 보궐선거를 앞두고 참석한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의 행보가 선거와는 아무 상관없는 일이라고 저는 믿고 싶다”며 “어제는 합동참모본부가 ‘북한이 미상발사체 2발을 발사했다’고 발표했다. 미사일을 미사일이라 부르지 못하고 ‘미상발사체’라고 말하는 군을 가진 비정상적인 나라에 살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우리 군이 미상발사체라고 표현한 이유는 문재인 대통령이 ‘북한의 눈치를 보기 때문’은 아닐거라고 믿고 싶다”며 “대한민국을 수호하다 돌아가신 분들께 다시 한번 깊은 감사를 드린다. 또한 헤아릴 수조차 없는 유가족의 아픈 마음에 진심으로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 대한민국은 여러분을 절대 잊지 않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