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없는 ‘반쪽’ 벤투호…25일 숙명의 한일전

뉴시스 입력 2021-03-24 10:17수정 2021-03-24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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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파 주축 부상·코로나19 여파로 일본 원정 불참
일본 대표팀 코치 코로나 확진으로 우려 목소리
10년 만의 한일전, 관중 최대 1만명 입장할 듯
손흥민 빠진 벤투호…이강인·정우영 활약에 기대
손흥민(토트넘) 등 주축 선수가 대거 빠진 가운데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오는 25일 일본 축구대표팀과 숙명의 한일 친선경기를 치른다.

코로나19를 뚫고 일본 원정길에 나선 벤투호는 25일 오후 7시20분 일본 요코하마의 닛산 스타디움에서 일본 대표팀과 역대 80번째 한일전을 갖는다. 친선 경기로는 지난 2011년 8월 일본 삿포로 원정(0-3 패배) 이후 10년 만이다.

한일전은 3월 예정됐던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이 코로나19 여파로 6월로 미뤄지면서 일본축구협회의 제안으로 성사됐다.

대한축구협회 기준 통산 80번째 한일전으로 앞서 79경기를 치러 42승23무14패로 한국이 우위에 있다. 일본 원정도 30전 16승8무6패로 앞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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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만의 한일 친선 경기가 열리는 닛산 스타디움은 2002 한일월드컵 결승 장소로, 그동안 두 차례 한일전이 열려 한국이 1무1패로 열세다.

경기는 유관중으로 치러진다. 앞서 일본축구협회가 최대 수용 인원 5000명으로 입장 티켓을 오픈했는데, 일본 수도권에 발령됐던 코로나19 긴급사태가 해제되면서 5000명이 추가된 최대 1만 명까지 입장이 가능해졌다.

뜨거운 관심에도 손흥민 등 주축 선수가 대거 빠진 건 아쉬움으로 남는다. 당초 손흥민을 비롯해 유럽에서 뛰는 주축 선수들이 소집 명단에 포함됐지만, 부상과 코로나19 악재로 합류가 불발됐다.

손흥민은 지난 15일 아스널과의 북런던 더비에서 햄스트링 부상으로 입어 최종적으로 차출이 불발됐다. 황희찬도 소집 명단에 올랐다가 독일 작센주 보건 당국의 격리 규정에 따라 차출이 무산됐다.

앞서 프랑스에서 뛰는 황의조(보르도)는 구단 방침에 의해 빠졌고, 소속팀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이재성(홀슈타인 킬)도 소집에서 제외됐다. 또 중국 슈퍼리그에서 뛰는 김민재(베이징궈안), 손준호(산둥루넝)는 소속팀 조치에 따라 합류하지 못했다.
부상자도 속출했다. 주세종(감바오사카), 엄원상(광주), 윤빛가람(울산)이 코로나19 양성 판정과 부상으로 낙마했다. 대신 조재완(강원), 이진현(대전), 김인성, 이동경(이상 울산)이 대체 발탁됐다. 이동경의 추가로 울산은 K리그 구단 중 가장 많은 7명이 일본 원정길에 올랐다.

주력 선수들이 대거 이탈하면서 일부에선 사실상 2군에 가까운 ‘반쪽 대표팀’이란 지적도 나왔다. 또 이 과정에서 벤투 감독이 선수 차출을 놓고 프로 구단과 소통을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비판도 받았다.

특히 7명의 선수가 차출된 홍명보 울산 감독은 소통의 부재에 아쉬움을 나타낸 바 있다.

일본의 심각한 코로나19 상황으로 철저한 방역 수칙까지 따라야하는 이중고도 견뎌야 한다. 실제로 벤투호는 지난 22일 일본 입국수속에만 2시간가량을 보내는 등 이동에도 많은 제약을 받았다.

또 23일에는 일본 대표팀의 사이토 도시히데 코치가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기도 했다. 일본축구협회는 사이토 코치와의 밀접 접촉자가 없다며 한일전을 예정대로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손흥민 등 주축이 없지만, 한일전을 허투루 넘길 순 없다. 역대 한일전에선 패배에 대한 핑계가 통하지 않았다.

가장 큰 기대를 받은 건 유럽파 중 유일하게 이번 일본 원정에 합류한 이강인(발렌시아)과 정우영(프라이부르크)이다. 둘은 하루 늦은 23일 일본에 도착했다.

특히 막내급인 이강인은 벤투호 황태자인 황인범(루빈카잔)과 울산에서 전성기를 보내고 있는 윤빛가람이 없는 중원을 책임지는 중책을 맡을 가능성이 크다.
2019년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한국의 준우승을 이끈 뒤 골든볼(MVP)을 수상하며 주목을 받은 이강인은 발렌시아에서 주전 입지를 다지지 못하다 최근 선발과 교체로 출전 시간을 늘려왔다.

지난달 22일 셀타 비고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24라운드에선 결승골을 도우며 팀의 2-0 승리를 이끈 바 있다.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꾸준한 기회를 받고 있는 정우영은 첫 A매치 데뷔전을 앞두고 있다. 발탁 당시 벤투 감독은 “꾸준히 관찰한 선수”라며 “직접 소집해 파악하고 싶었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2017년 여름 분데스리가 최강 구단인 바이에른 뮌헨과 계약해 주목을 받았던 정우영은 이듬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1군 데뷔전까지 치렀다.

하지만 빅 클럽에서 출전 기회를 보장받지 못하자 2019~2020시즌 프라이부르크로 이적해 이번 시즌 1군에서 주전급으로 도약했다. 지난달 7일에는 도르트문트를 상대로 득점포를 가동하기도 했다.

그 밖에도 벤투호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울산 선수들도 한일전에서 상승세를 이어간다는 각오다.

측면 자원인 김인성, 이동준은 벤투호의 빠른 침투를 책임질 것으로 보이며, 소속팀에서 미드필더로 뛰는 원두재는 김영권(감바오사카)과 함께 최후방에 설 전망이다. 골문은 조현우가 유력하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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